What a beautiful world!
세상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를 기대하면서

정치, 사회

적폐들의 밀어주고 끌어주기

thinknew 2017. 5. 27. 10:05


'보수는 부패 때문에 망하고, 진보는 분열 때문에 망한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이 학술적으로 검증된 이야기인지는 모르지만 경험적으로 충분히 수긍할 수 있다. 그런데 보수는 왜 부패 때문에 망할까? 끼리끼리 다 해먹기 때문이다. 그 좋은 예가 드러났다. '자칭 보수' 언론인이 어떻게 살 길을 찾아 가는지를 보자.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7057 


"김 총장은 이명박 정부 당시 KBS 사장에 재임하면서 KBS를 정권의 방송처럼 위상을 떨어뜨렸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경기대 안팎에서 김 전 사장의 총장 선임 반대의 목소리가 많았다. 그런데도 경기대 이사회는 이런 반대를 뚫고 김 전 사장을 총장으로 선택했다."

이명박이 정권을 잡자 말자 가장 먼저 한 일이 언론 장악임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 그 이명박 정권 하에서 정권에 봉사하는 개 노릇을 하여 언론 신뢰도 1위에서 지금은 적폐로 전락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김인규가 경기대 총장이 되었단다. 경기대 이사회가 겉으로 내세울 명분은 뻔하다. '정치권에 줄이 닿을 수 있는 인사를 총장으로 세웠다'일 것이다. 하지만 박근혜, 최순실 국정 농단에서 드러났듯이 이화여대가 어떻게 초토화되었으며, 언론이 신뢰도를 바닥까지 상실한 것이 드러나 있는 지금, 거기에 깊숙히 개입해 있는 김인규를 총장으로 뽑았다는 것은 경기대 이사회가 어떤 집단인지를 짐작하게 해 준다. 아직 사학이 적폐 대상으로 전면에 거론된 적은 없다. 그러나 사학도 만만찮은 적폐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 청산 순위에서는 뒷자리일지 모르나 조만간 청산 대상이 될 것이 뻔한데, 그때에는 김인규를 총장으로 선임한 경기대 이사회는 후회막심일 것이다.

김인규와 유사하게 밥그릇을 챙겨간 인간이 또 있다. 다음 기사를 보자.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7059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올해 국민대 특임교수로 부임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014년 6월부터 2015년 2월까지 박근혜정부 홍보수석을 맡았던 윤 전 수석은 YTN 보도국장 출신으로, 홍보수석에서 물러난 뒤 2015년 12월까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을 맡았다. 이후 대구 서구에서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했으나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했다."
"국민대 교원지원팀 관계자는 26일 “윤두현 전 수석이 3월 1일자로 행정대학원 특임 교수에 부임한 것은 맞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임 교수 자격은 전문적인 실무 경험과 탁월한 업적이 있다고 판단되는 사람에 대해 교수직을 수행 자격이 있다고 보고 주는 자리”라고 덧붙였다. 특임교수 임용은 총장이 최종결정한다."
"미디어오늘은 26일 윤두현 전 수석과 통화에서 특임교수로서 어떤 강의를 맡고 있는지 물었으나 윤 전 수석은 “학교 측에 알아보라”며 답변을 피했다. 국민대 교원지원팀 관계자는 어떤 강의를 맡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급여를 받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연봉 형식으로 계약을 맺고 월마다 급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적인 실무 경험과 탁월한 업적(?)이 있는 사람에게 주는 자리라는 데 무슨 강의를 맡느냐는 질문에는 확인해 줄 수 없단다. 여기서도 '감추려고 하는 자가 나쁜 놈'이라는 말은 진리임이 드러난다. 국민대 관계자의 저 말은 그냥 밥그릇을 챙겨주었다는 말이다.

꼴통 단체들과 변희재, 신혜식 같은 꼴통들의 행동 대장 역을 수행하고 있는 인간들도 박근혜 정권의 눈에 보이지 않는 지원에 의존하고 있었다는 점이 지금 드러나고 있다. 이렇게 꼴통들은 자기네들 끼리 밀어주고 끌어주기를 하고 있다. 이것들도 결국은 청산될테지만, 그동안 '나를 죽여줍쇼'하고 가만히 있지 않을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것이 진보 개혁 세력이 내부의 사소한 문제로 트집잡아서 분열을 일으켜서는 안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