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방남 철회 촉구하는 천안함 유족들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천안함46용사유족협의회 등 유족 및 전우들이 2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북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단장으로 한 고위급 대표단의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 위한 방한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jin90@yna.co.kr
http://v.media.daum.net/v/20180224130732292
"천안함 유족들이 24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남(訪南)을 철회하라고 정부 측에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는 사실을 일부 정치인과 시민단체가 비뚤어진 시각으로 부정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는 확실한 입장을 국민 앞에 표명해 남남갈등의 소지를 없애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유족들이 '천안함 침몰을 북한 소행'이라는 것은 이명박 정권과 조중동 찌라시들이 하는 소리를 듣고 그렇게 알고 있을 것이다. 이들이 괴이한 것은, 천안함 사건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명박 정권의 말을 굳게 믿고 있다는 것이다. 믿는 것은 자유다. 그러나 아무리 희생자라고 해도 자신들의 생각이 무조건 옳다고 인정받을 권리는 없다. 그리고, 그들에게 주어진 보상은 국민의 세금이다. 그러니 국민들은 그 보상이 제대로 주어졌는지 따져볼 권리가 있다. 그런데 그들은 천안함 침몰의 그 무수한 의문에도 불구하고, 진상 규명을 요구하지 않았다. 그 이유야 뻔하지만 어쨎든 그들도 희생자이니 더 깊이 캐지는 말자.
괴이한 행태는 또 있다. 직전의 포스트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정말 김영철이 배후로 믿고 있었다면, 박근혜 정권 하에서 새누리당이 김영철을 환대했을 때는 왜 항의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그들이 결정적으로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드러낸 것은 기사 인용에서 강조해 둔 구절에서 알 수 있다. 문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60-70%를 오르내려도 자한당 꼴톧들은 '국민들이 원하지 않는다'는 헛소리를 해댄다. 이들이 꼴통인 것이야 너무나 오랫동안 드러나 있어서 그걸 새삼스럽게 거론할 이유는 없다. 그런데 유족들이 '일부 정치인과 시민단체가 비뚤어진 시각으로 부정'하고 있단다. 이거 어디서 많이 보던 태도 아닌가? 2015년도에 어느 조사에서 벌써 천안함 사건의 정부 발표를 '믿지 않는다'는 국민들의 비율이 '믿는다'는 비율을 넘어섰다. 하물며 지금은 그때보다 '믿지 않는다'는 비율이 더 높아졌으면 높아졌지 낮아질리는 만무하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생각에 주렁주렁 달려 있는 의혹은 모두 무시하고, 자신들의 생각은 절대적으로 옳으니 그걸 바탕으로 항의를 하는 태도 말이다.
또 있다. '남남 갈등'을 도대체 누가 일으키고 있단 말인가? 다수의 국민들은 적폐청산을 염원하고, 그 선상에서 진실이 드러나길 원하고 있다. 그런데 근거가 불분명한 주장을 근거로 물의를 일으키는 것은 자신들임에도 말이다.
피해자는 위로받아야 마땅하다. 그렇다고 해서 근거가 불분명한 주장까지도 피해자가 하는 말이기 때문에 수용해 줄 수는 없다. 지금 자한당 꼴통들은 북한의 폐회식 참관단이 통과할 통일대교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중이란다. 유족들이 자한당과 동조해서 행동한다면, 그래서 행여라도 북한의 참관단이 방남을 취소해 버린다면, 그건 자한당과 마찬가지로 남북 화해 분위기에 재를 뿌리는 행동이 될 것이고,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 된다. 그러니 유족들은 '천안함 침몰은 북한의 소행'이라는 근거도 불분명한 주장을 해 댈게 아니라 '천안함 재조사' 요구에 동참해야 마땅하다. 그러길 원하지 않는다면 조용히 있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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