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폐막식에 참석한 이방카(김정숙 여사 오른쪽)와 김영철(뒷줄 맨 오른쪽)
http://v.media.daum.net/v/20180226020054791
"25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전격 회동은 여러 가지 의문점을 남겼다. 평창 겨울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오전 방한한 김영철이 2박3일의 체류 기간 중 문 대통령을 만날 것이란 점은 예상됐던 일정이었다. 면담은 폐회식 다음날인 26일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당초 유력했다."
"김영철이 청와대를 예방하지 않고 평창에서 문 대통령을 접견한 것은 천안함 폭침 도발의 배후로 지목된 김영철 방한에 대한 여론의 반발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로서는 국민적 거부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로키’로 접견을 진행하는 나름의 타협책을 마련한 셈이다. 청와대가 접견 사진이나 영상을 배포하지 않은 것도 이례적이다. 문 대통령이 김영철과 함께 있는 사진·영상은 폐회식장 귀빈 관람석에서 악수하는 게 전부였다."
기사 내용만 보면 별 문제가 없다. 김영철을 왜 청와대에서 접견하지 않고 평창에서 했는지에 대한 이유를 설명해 놓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제목은 '이상한 만남'으로 뽑았다. 왜 그랬는지 이유를 알고 있으면서도 '이상하다'고 연막을 피우는 저 못된 버릇은 찌라시 계에서 군림할 때 체화된 게 분명하다.
저런 식의 표현 방식을 '순환 논리의 오류'라고 할 수 있다. 철수가 어디 사냐고 물었다. "영희 옆집." 그러면 영희는 어디 사냐고 물으니 "철수 옆집"이라고 답하는 식이다. 개막식 때 김여정을 청와대에서 접견했듯, 폐막식에 참석하는 김영철도 청와대에서 접견하는 게 맞기는 하다. 그러니 평창에서 접견을 한 것은 이상한 것이긴 하다. 문제는 그 이상한 상황을 연출하게 된 원인이, 중앙 찌라시 자신들도 포함된, 자한당 꼴통들의 땡깡때문이라는 점이다. 자신들이 원인을 제공하고는 그 결과를 '이상하다'고 표현하는 유체이탈 화법을 구사하는 것이 그동안 '자칭 보수'들의 못된 버릇 아니던가.
자한당의 꼴통짓과 찌라시들의 교묘한 선동이 여전하기 때문에 남북 화해와 한반도 긴장 완화의 길은, 또 거기에 더해 적폐 청산의 길은 험난할 수 밖에 없다. 결국에는 그것을 이루어 내기 위해서는 여론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수다. 그러니 평창의 성공적인 마무리에 들떠 있기만 해선 안되겠다. 경계심을 늦추지 않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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