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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천안함재단 이사진 골프치면서 추모 ?

thinknew 2016. 10. 11. 08:36


천안함재단이 지금 논란에 휩싸였다. 천안함재단이란 천안함 사건의 희생자들을 위한 국민 성금으로 세워진 단체다. 천안함 사건은 아직도 정리되지 않은 채 정권의 입맛대로 이용되고 있다. 이명박 정권이 천안함은 '북한에 의한 폭침'으로 단정한 후 여기에 이의를 제기하면 무조건 종북으로 몰아가곤 했다. 그래서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 '천안함은 북한의 어뢰 공격에 의해 폭침되었다'라고 가정하자. 이 가정이 옳은지 그른지는 그 이후에 일어난 일들을 바탕으로 추론해 보면 된다. 아 물론 증거를 제시하면 문제는 간단하다. 문제는 이명박 정권도 그렇고, 박근혜 정권도 그렇고, 이렇게 중대한 안보 사안에 대해서 조차 물증들을 감추어 둔채 그저 자신들의 말을 믿어 달라고 떼를 쓰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니 우리는 추론을 할 수 밖에 없다.

전쟁 중이 아닌 시기에 그것도 미국과 같이 군사 훈련을 하는 동안에 북한 어뢰에 대한민국 해군의 구축함이 침몰했다면 이건 간첩에게 돌파당한 것보다 더한 안보 실패임이 분명하다. 그런데도 천안함 함장은 훈장도 받고, 생존자들도 보상을 받았다. 말하자면 안보에 실패한 군인들에게 훈장을 준 것이다. 이것도 황당하기 짝이 없는 노릇인데 또 황당한 사건이 일어났다. 기사를 보자.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2579

"국민 성금으로 운영되는 ‘천안함재단’의 예산이 남용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재단이 김인규 전 KBS 사장에게 시가 297만원에 달하는 퇴임선물을 제공한 기록이 드러났다."
"국회 정무위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산 연제구)이 지난 9일 공개한 재단의 지출결의서를 보면, 재단은 김 전 사장의 KBS 퇴임을 축하하며 지난 2012년 12월 10돈짜리 ‘황금열쇠’(297만원)를 선물했다는 기록이 적시돼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언론 특보 출신인 김인규 전 KBS 사장은 2009년 11월부터 2012년 11월까지 KBS 사장을 지냈다. 이듬해인 2013년 4월 천안함재단 고문으로 위촉된 뒤 지금껏 고문 자리에 앉아있다."
"조 이사장을 포함한 이사진 등은 두 쪽 난 천안함이 내려다 보이는 제2함대 체력단련장(골프장)에서 해군으로부터 준회원 자격을 부여받아 골프를 즐기기도 했다."


꼴통 정권들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어주면 상황이 앞뒤가 안맞아 진다. 이 경우도 마찬가지다. 어쨎든 다수의 국민들이 정권의 말을 믿고 성금을 모았다. 그런데 그 성금이 천안함 희생자들을 위한 사업에 사용되지 않고 정권의 대리인 노릇을 하는 사업에 돈을 쓰고 있단다. 안보 사업은 당연히 국가가 맡아야 한다. 그런데 민간 단체인 천안함재단이 안보 사업을 하고 있다니 이게 웬 말인가? 마 그것도 봐 주자. 아무튼 안보 사업은 누가 하던 해야 하는 일일테니. 더 황당한 것은 천안함재단 이사들이 해군으로 부터 회원 자격을 받아 군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겼다는 것이다. 천안함 희생자들을 위한 국민 성금으로 만들어진 단체의 이사진이 해군으로 부터 특혜를 받아 골프를 즐겼다고? 이게 말이 되나? 골프장이야 천안함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이미 건설되었을테니 굳이 골프장을 폐쇄할 필요는 없었다고 하자. 천안함 희생자들을 추모해야 할 천안함재단 이사진이 천안함이 내려다 보이는 군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니, 이것들은 추모를 골프로 하는 모양이다. 이게 도대체 말이 되냐고. 이렇게 앞뒤도 안맞는 짓을 하는 집단이 입으로는 안보를 달고 산다. 꼴통들도 덩달아 깨춤을 추고 있고. 도대체 이것들은 안보를 하자는 것인가 말자는 것인가? 그것이 알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