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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일베 교육 자료 (하워드 진 '오만한 제국'에서) I

thinknew 2016. 10. 10. 16:14


하워드 진의 '오만한 제국'에는 일베들의 구세주 (실은 자신들의 구세주도 아닌, 친일 독재 잔재 세력들이 호가호위를 위해 써 먹는 것에 동조화되어 자신들의 구세주라고 믿고 있는) 미국의 실상에 대해 너무나 적나라하게 까발려져 있다. 그러니 일베들이 유념해야 할 이야기들이 많을 수 밖에 없고, 실제로 그렇다. 하나씩 보자.

"의심할 여지 없이 미국인들 중에는 미국이 세계의 '강대국'으로서 다른 나라들을 지배하고 넘버 원이 되어야 한다는 이런 유의 사고방식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아마도 이런 생각에는 미국의 지배가 자비로우며 미국의 힘이 좋은 목적을 위해 쓰인다는 가정이 전제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이것은 미국 내의 내부 비판이다. 많은 미국인들이 미국의 힘이 좋은 목적을 위해 사용된다고 믿지만 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뜻이다. 그런데 끊임없이 미국의 농간에 놀아나고 있는 대한민국의 꼴통들은 '미국은 선, 북한은 악, 미국을 등에 업은 새누리는 선, 미국을 비판하는 야권은 악' 이런 식이다. 기회주의자들은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다가도 때가 되면 슬거머니 말을 바꾼다. 그런데 신념에 찬 꼴통들은 이 외의 다른 어떤 수식어도 필요없다. 그러니 자신은 "새누리당이 나라를 팔아먹어도, 새누리당을 찍겠다"는 소리를 당당하게 외치는 인간들도 나오는 것이다. 


"아테네의 경험이 말해 주는 바는, 한 나라가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자유주의적일지라도 국외에서는 매우 잔혹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국내에서 얻어질 이익을 지적함으로써 국만들을 좀더 쉽게 다른 나라에 대한 잔학행위에 동원시킬 수 있다. 국가 전체가 용병이 되어, 국내에서 한줌의 민주주의를 보수로 지불받고는 그 대가로 국외의 인명을 파괴하는 일에 가담하는 것이다."
미국을 하나의 수식어로 표현한다면 정치 선진국, 인권 선진국인 것은 맞다. 그러나 어느 집단이든 하나의 수식어로 표현할 수 없음은 물론이다. 그런 미국이 미국 바깥에서는 정치 선진국, 인권 선진국 답게 행동할까? 천만의 말씀이다. 책에도 나오지만 미국의 역사에서, 미국 바깥에서 미국이 어떻게 행동했는가가 적나라하게 나온다. 일베들이 이걸 꼭 읽어봐야 하는데 이 꼴통들은 그럴 리가 없으니 그게 문제다.

이미지는 아부그라이브 포로학대 장면 중 하나


"1960년대에 한 하버드 법대생은 부모님들과 졸업생들 앞에서 이런 연설을했다.
"우리나라의 거리들은 혼란에 빠져 있습니다. 대학들은 폭동과 소요를 일삼는 학생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공산주의자들은 우리나라를 호시탐탐 파괴하려 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완력을 동원해 우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가는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안으로부터의 위험, 또 외부로부터의 위험. 우리는 법과 질서가 필요합니다. 법과 질서없이 우리나라는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긴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수소리가 잦아들자, 그 학생은 청중들에게 조용히 말해 주었다. "지금 말한 것들은 1932년 아돌프 히틀러가 연설한 것입니다.""

지금 박근혜와 그 졸개 새누리당은 히틀러가 써 먹었고, 매카시가 써 먹었던 그 악한 짓을 대한민국에서 써 먹고 있다. 히틀러가 한 연설이라는 것을 모르는 채 들으면 지금 박근혜나 새누리가 하는 이야기와 거의 같지 않은가.


"분명 평화와 안정과 질서는 소망스러운 것이며, 혼돈과 폭력은 바람직하지 않다. 하지만 사회생활에서 안정과 질서만이 유일하게 바람직한 조건은 아니다. 거기에는 또한 정의라는 것이 있다. 정의는 모든 인간을 공평하게 대하는 것, 자유와 번영에 대한 모든 사람의 동등한 권리를 의미한다. 법에의 절대적 복종은 일시적으로 질서를 가져올 수는 있으나, 정의를 가져오지는 못한다. 그리고 정의가 없을 때, 부당하게 취급당하는 사람들은 저항하고 반항하며 무질서를 가져오게 마련이다."
국가 안보는 중요하다. 그러나 국가 안보 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국가 안보를 전면에 내세워서 국민들을 협박하면서 자신들의 비리를 세탁하려는 부도덕한 정권들의 권모술수에 자의든 타의든 놀아나는 꼴통들이 너무 많다.

"자유방임을 내세우는 사람들은, 가난한 자들은 정부에 의존적인 데 비해 부자들은 스스로를 돌본다고 주장한다. 이런 주장은 빈자에게는 끊임없이 자유방임을 들이대고 부자들에게는 막대한 정부 개입이 지속되어 온 근현대 역사를 무시하고 하는 말이다."
기득권들이 복지 정책을 확대하려고 하면 반대하기 위해 내세우는 주요 논리 중의 하나가 '낙수 효과'이다. 부자들이 돈을 쓰면 경기가 풀리고 그러면 그 온기가 서민들에게까지 미친다라는 것이다. 이건 이미 논파된 헛소리다. 그런데도 꼴통들은 여전히 이 논리를 금과옥조로 삼고 있다. 

"근본적인 사회개조에 반대하는 모든 주장들이 가진 허구성 …… 현 제도에 대한 찬미("시장 … 이윤동기 … 금전적 동기부여 … 부에 대한 권한"), 가난한 이들과 경제적으로 별로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평가절하("그들은 게으르고... 무식하고... 그렇게 살 수 밖에 없어"), 그리고 위협적인 용어의 시용("사회주의 … 공산주의") 등등."
야당을 억압하고, 복지 정책을 무력화시키려는 새누리당이 하는 짓이 바로 이것이다. 꼴통들은 눈을 크게 뜨고 보아라.

"국가안보는 비밀주의적이고 신뢰할 수 없는 정부보다는, 논쟁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시민들의 손에 맡겨질 때 더 안전하다."
"정부가 비밀주의로 나가게 되면 언론자유는 위축되고 민주주의는 훼손된다."

군사 독재 정권도 그러했고, 이명박, 박근혜 정권도 그러한 것처럼 뭐든지 자신들게 불리한 것은 모두 비밀이다. 그 결과 위축된 언론 자유, 훼손된 민주주의를 우리는 눈으로 보고 있다.

다음 글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