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보복? 도둑이 제발 저린다

정진석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걸고 넘어진 이유를 'MB에 대한 정치보복' 때문이라고 했다. 그런데 웃기는 것은 정부도 그렇고 검찰도 그렇고 아직 MB가 수사 대상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 그저 쥐새끼가 하루라도 빨리 박근혜 옆방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싶은 사람들이 '국정원 수사가 진행되면 결국 그 몸통은 MB일 것'이라며 '칼 끝이 쥐새끼를 향하고 있다'라고 하고 있고, 언론도 그렇게 표현하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저들이 먼저 '정치 보복'이란다. 이건 댓글 사건의 몸통이 쥐새끼라는 것을 제 입으로 동네방네 떠드는 것이다. 마치 안초딩이 "내가 MB 아바타입니까?"라고 떠드는 것과 대동소이하다. 일단 다음 기사를 보자.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9241545001&code=910100&nv=stand&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top 

"자유한국당이 정진석 의원의 노무현 전 대통령 폄훼 발언 논란에 ‘정치 보복’ 프레임을 들고 나왔다. 당 차원에선 노 전 대통령 뇌물 수수사건 재수사를 촉구하는 등 비상식적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 국가정보원의 위법 행위를 수사 중인 검찰의 칼끝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하자 정치 보복, 노 전 대통령 사건 재수사 등으로 물타기를 시도하는 것이다. 국가기관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범죄 행위에 침묵하는 대신 ‘정치 보복’이라는 적반하장식 역공으로 커지고 있는 적폐청산 움직임을 차단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지금 구속되어 있는 인간은 원세훈이고, 그 당시 국정원 직원들 중 관련자들이 구속 또는 수사를 받고 있다. 기사에서도 검찰의 칼 끝이 그쪽을 향한다고 했지 '검찰이 MB도 연관되어 있다라고 했다'라고 하지 않았다. 원세훈이 쥐새끼의 핵심 측근이었고, 그런 원세훈이 공작을 벌였다면, 그리고 그 공작을 쥐새끼에게 보고했다는 정황도 드러나고 있고 보면, 그걸 쥐새끼가 몰랐을 리 없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합리적 의심'이다. 그리고 만인 앞에 공정한 법이라면 그게 전직 대통령이라고 덮을 수는 없다는 것도 상식 중에서도 상식이다.

또 하나 괴이한 것은 쥐새끼가 자기 입으로 '정치 보복'이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한당 꼴통들, 쥐새끼 밑에서 부역한 이재오 그리고 썰전에 나오는 박형준 이런 놈들이 '정치 보복이라고 떠들고 있다. 그 말은 그들도 결국은 칼 끝이 쥐새끼까지 갈 것이라는 것을 안다는 뜻이다. 검찰은 공정하게 수사하고 법대로 처벌하겠다고만 하고 있는데 그들이 쥐새끼까지 갈 것이라는 것을 안다는 것은 그들도 그것을 예감하는 정도가 아니라 그냥 안다는 뜻이다. 즉 자신들의 발이 저리다 못해 오그라들고 있다는 뜻이다.

검찰의 칼 끝이 결국은 쥐새끼에게 까지 갈 것이라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한 '합리적 의심'이라면 쥐새끼로서는 몸을 바짝 수그리는 것이 대응의 정석이다. 쥐새끼의 핵심 측근들도 말을 해야 할 자리에서만 '정치 보복의 냄새가 난다'라는 정도로만 이야기하지 단도직입적으로 '정치 보복이다'라고 이야기하진 않는다. 그런데 이야기를 해야 할 상황도 아닌 정진석이 자청해서 그것도 SNS에 올렸다는 것은 적어도 댓글 공작 건에서는 자신은 비교적 자유롭다는 뜻이다. 그래서 '이건 정치 보복이다'라고 떠들면 한편으로는 쥐새끼를 옹호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현 정부의 발목을 잡겠다는 의도가 포함되어 있다. 문제는 그게 모두 자신들의 생각일 뿐이라는 것이다. 자신이 꼴통인 줄 모르는 인간의 머리 속에서 나오는 생각이라는 게 꼴통스러운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 아니겠나. 열심히 제 무덤을 파고 있는 정진석, 화이팅이다. 그게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좋은 일이니 말이다.

이게 다 야당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