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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작금의 야당의 행태 옅보기

thinknew 2018. 7. 28. 09:40

긴 머리의 위험성


'자칭 보수'들의 야당들이 웃기는 짓을 하는 것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들이 힘을 가지고 있을 때는 그게 개혁 세력에게 참으로 큰 스트레스였다. 그러나 힘이 빠진 지금 그들의 괴이한 행태를 보는 것은, 스트레스가 아니라 궤멸되어야 할 존재들이 스스로 무덤을 향해서 나아가는 것은 보는 것으로, 카타르시스라고 해야겠다. 자한당과 바미당이 지금 어떻게 놀고 있는지 하나씩 보자.

https://news.v.daum.net/v/20180728060251566 


"지방선거 참패 이후 보수정당 ‘거듭나기’에 몰두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한 재선의원 이야기다. 그는 당 수습과 쇄신을 목적으로 김병준 혁신 비상대책위원장이 왔는데, 김 위원장의 최근 행보를 지켜봤더니 ‘원조 친노(친노무현)’ 이야기를 하는 건지, 한국당이 지향해야 할 가치 또는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원론적으로는 김병준의 지향점이 옳다. 노무현 전대통령도 그렇고 문재인 대통령도 그렇고 민주당도 마찬가지지만, 무의미하긴 하지만 굳이 분류를 하자면 보수 우파라고 봐야 한다. 그동안의 '자칭 보수'들은 그냥 극우 꼴통들이었을 뿐이다. 그래서 '자칭 보수'들이 개혁 보수로 거듭나려면 친노를 벤치마킹하는 것은 당연하다. 지금은 뻥이었다는 것이 드러났지만 잠깐 동안이나마 김성태도 '냉전적 사고의 극복'을 이야기하지 않았던가.

문제는 김병준이 지금의 자한당에서 인적 청산없이 그걸 하려고 한다는 점이다. 김병준의 이런 태도는 좋게 보아주면 '호랑이를 잡기 위해 호랑이 굴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봐 줄 수 있다. 그게 확률이 크진 않지만 가끔은 성공하기도 한다. 가장 극적인 예를 김영삼 전대통령에게서 볼 수 있다. 그래도 김영삼 전대통령은 3당 합당하기 전에 이미 무시할 수 없는 세력의 수장이었다. 김병준은? 아무 세력도 없이 당권에만 관심이 있는 김성태의 후원을 바탕으로 자한당에서 근본적인 변신을 이끌어낸다고? 이건 애시당체 글른 이야기다. 그러니 '인위적인 인적 청산은 없다'는 김병준의 말에 혹해 바짝 없드려 있는 친박들이 자한당 내에서 어떻게 꼬장을 부릴 지 지켜보는 것이 흥미진진하지 않을 수 없다.

다음으로는 보수의 주도권 다툼에서 자한당과 경쟁하는 가운데 '자칭 보수'들 내에서조차도 패한 바미당의 유승민이 하는 짓이다. 한번 보자.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458483&PAGE_CD=N0006&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top2&CMPT_CD=E0027M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김 부총리를 향해 "자동차, 반도체 산업이 무너지면 우리 경제는 끝장 아닌가"라며 "청와대 운동권 출신들의 잘못된 정책과 사고방식에 전면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저임금위원회가 독립된 곳이라는 말은 잘못된 것"이라며 "재심 기회가 있을 때 행동으로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입에 발린 소리이긴 하나 자한당의 김성태조차도 '냉전적 사고에서의 탈피'를 주장하는 판에 개혁 보수를 한다는 유승민이 철이 지나도 한참 지난 색깔론을 다시 거론하고 나섰다. 유승민은 이게 왜 색깔론인지를 모를 것이 분명하다.

유승민같은 꼴통들을 위하여 빨간펜 교습을 잠시 해 보자. 지금 청와대와 민주당에 운동권 세대가 포진해 있다는 것은 맞다. 그 운동권들은 민주화를 위해 독재 세력에 저항했다. 그런 저항을 '자칭 보수'들은 '종북'으로 엮어 놓았다. 그러니 명시적으로 언급한 것은 전혀 없지만 유승민이 '운동권 출신들의 정책'이라고 한 것은 그게 '사회주의적'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자칭 보수'들에게 그건 '빨갱이'로 연결된다. 아직도 저런 케케묵은 생각에 갇혀 있는 유승민이 여전히 바른정당계의 보스로 군림하고 있는 바미당이 앞으로 불협화음을 낼 지도 '안봐도 비디오'다.

적의 불행은 곧 나의 행복인 법이니, 궤멸시켜야 할 적폐들이 혼돈 상태로 빠져드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어찌 재미있지 않겠는가. 그 재미를 더하기 위해 등을 떠밀어 주자. 자한당 화이킹! 바미당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