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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김성태와 김동철, 구타 유발자들

thinknew 2018. 7. 27. 10:36

누가 내 자리에 주차하랬어!


지난 지방선거는 꼴통 야당들에 대한 분명한 심판이었다. 자한당이 덩치가 가장 컷기 때문에 자한당의 참패가 부각되긴 했지만 바른미래당이나 평민당도 자한당의 그늘에 가려 부각되지 않았을 뿐이지 자한당의 참패 못지않다. 새로 출범하는 정부에 사사건건 발목을 잡다가 그런 처절한 패배를 당했으면 정신을 차릴 법도 한데 '제 버릇 개 못주기 때문'일까, 제정신을 차렸다는 징후가 전혀 안보인다. 김성태가 참패 직후 제정신 박힌 소리를 하긴 했다. '냉전적 사고에서의 탈피', '탈중앙당화' 등을 개혁과제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뻔한 절차를 거쳐 비대위를 구성해 놓은 지금, 김성태가 호기롭게 이야기한 그 개혁 과제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냉전적 사고가 골수에 박힌 꼴통들이 여전히 활개치고 있고, 심지어는 젊다면서도 늙다리들보다 더욱 꼴통스러운 전희경이 비대위원장 후보에 까지 올랐으니 더 무얼 기대하겠는가. '탈중앙당화'도 마찬가지다. 김병준 이하 비대위원들의 면면을 보면 홍준표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어 결국은 친박의 우려대로 권력 장악이 주목적이었음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그런 상태인지라 비대위 체제 하의 자한당이 제대로 굴러갈 것인가가 심히 의문이었는데, 김성태가 '혹시나가 역시나'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한번 보자.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7261035001&code=910402&nv=stand&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row1_4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60)는 26일 청와대가 제안한 ‘협치 내각’을 두고 “경제 실정으로 궁지에 몰린 청와대가 대결정치 구조를 만드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김성태가 했다는 저 한문장에 이치에 닿는 구절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황당하다 못해 경이롭다. '협치'가 뭔지 모르지만, 그걸 주구장창 떠든 것은 자한당을 중심으로 한 야당들이었다. 그리고 '협치 내각'이란 것도 참여정부 때의 청와대 주도의 요청이 아니고, 여당인 민주당의 요청을 청와대가 고려하겠다고 한 것이다. 그런데도 국회의원이 국민의 대변인이 아니라 대통령의 똘마니로 놀던 시절의 비굴한 태도가 몸에 배인 탓인지, 제의를 한 민주당을 탓하지 않고 뭐든 청와대를 향해 시비를 붙는 것이다.

'경제 실정으로 궁지'에 몰렸단다. 멀쩡한 경제를 망쳤다며 자기가 다시 살리겠다고 나섰다가 도리어 경제를 더욱 망가뜨린 이명박은 그 때문은 아니지만 지금 감옥에 있다. 지금 경기가 침체되어 있긴 하지만 그건 이명박, 박근혜가 경제를 왜곡시켜 놓은 탓에 그 후유증이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이다. 어쨎거나 현재 경기가 침체되어 있다는 것은 분명하므로 억지로라도 그 말을 인정해 주더라도 그게 왜 '대결정치 구조를 만드려는 시도'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그러니 김성태는 아직까지도 '아무 말 대잔치'를 하고 있는 것이다.

'출신이 호남만 아니면 자한당에 딱 어울릴 인간'이라는 평가를 받는 바미당의 비대위원장 김동철은 또 어쩌고 있는지 한번 보자.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7261033001&code=910402&nv=stand&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row1_3 


"바른미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63)은 26일 계엄 대비계획 문건을 둘러싼 국방부와 국군기무사의 진실공방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왜 한 말씀도 하지 않고 계신가”라며 “‘이게 나라인가’라는 한탄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꼴통은 문대통령이 계엄 문건에 대해 육군도 배제하고, 기무사도 배제한 특별조사단을 만들라는 명령을 내렸다는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국방부와 기무사의 진실 공방에 대해 대통령이 왜 아무 말도 않느냐며 '이게 나라냐'라고 자탄한다. 김동철의 머리 속에 나라란 대통령이 현재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지시를 내리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그런 나라인 모양이다. 계엄 문건의 중요성은 제쳐놓고 국방부 장관이 보고를 어떻게 했느냐와 같은, 조사해 보면 다 나올 지엽적인 문제를 가지고 논란을 만드는 것을 보면 '자한당에 어울리는 인간'이라는 평가가 너무나도 정확한 평가임을 새삼 알게 된다.

하여간에 구타 유발자들의 행태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더운 여름이 더 덥게 느껴진다. 이 폭염도 언젠가는 물러가듯, 꼴통들의 한심한 짓거리를 보는 지겨움도 언젠가는 물러가겠지. 어느 현자가 했다는 말, '이 또한 지나가리라'나 중얼거리자.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