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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자한당에게 끝장 투쟁이란?

thinknew 2018. 8. 21. 09:13



자한당이 조금이라도 정신차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 것은 지방선거 참퍠 후 환골탈태하겠다고 했을 때 뿐이다. 김병준 비대위 체제가 들어서고 한달이 훌쩍 지났지만 김병준이 한 것이라고는 자신의 대권 도전 발판을 다진 것 밖에 없다. 그러니 아주 짧은 기간을 제외하면 자한당은 옛날에도 꼴통이었고, 지금도 꼴통이고, 망하기 전까지는 계속 꼴통당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그걸 확연하게 보여주는 기사가 떳다. 한번 감상해 보자.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8201514001&code=910402


"자유한국당이 20일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국회의원 연찬회를 열어 한층 더 가열찬 대여투쟁을 다짐하는 한편 당 혁신 작업을 두고 난상토론을 벌였다.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 폐기 등 현안 대응 목표를 뚜렷이 설정하는 한편 당의 이념과 노선을 재정비해 ‘제1야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겠다는 것이다. 당 혁신과 관련해선 ‘통합보수야당 건설’ ‘담대한 인적쇄신’ 등 주장이 당 안팎에서 제기됐다."

자한당이 의원 연찬회를 열어 결기를 다진 게 고작 '가열찬 대여 투쟁'이란다. 그 말은 그동안 투쟁 강도가 약해서 자신들이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건 내가 추측하는 게 아니다. 어제 'JTBC의 비하인드 뉴스' 첫 꼭지가 바로 자한당의 연찬회 소식을 요약한 것인데 거기에 자한당의 꼴통스러움이 그대로 드러난다.

먼저 첫 꼭지의 제목이 '한 놈만 팬다'였다. 김성태가 조폭들이 하는 행태라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자한당이 그래야 한다고 당당하게(?) 내뱉은 말이다. '한 놈만 패는 게 여의치 않으면 무차별 난사도 괜찮다'고도 했다. 그 코너를 진행하는 박성태 기자가 기가 막히게 요약했다. "핵심은 한 놈만 팬다기 보다는 일단 팬다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우리는 망했다'고 떠들던 그때에서 생각이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는 뜻이다.

그 연찬회에 배포된 책자에 나온다는 그동안의 야당으로서의 자한당의 투쟁 성과를 보면 더욱 기가찬다.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논의하기 위해 김영철이 방남할 때 통일대교를 봉쇄한 것이 성과란다. 기무사의 계엄 준비 문건 논란에서도 문건 유출 논란으로 희석시킨 것을 성과라고 내세우기도 했다.

이렇게 자한당이 꼴통스러움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상반된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하나는 다음 총선까지 꼴통짓을 계속 봐야 한다는 괴로움이다. 다른 하나는 다음 총선에서 자한당이 지방선거에 준하는 참패를 할 것이 더욱 분명해 진다는 것이다. 경제적 어려윰 때문에 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해도 자한당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것이 그것을 확인해 준다. 따라서 적폐 청산을 염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큰 인내심이 필요하다. 신발끈을 다시 조여 맬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