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a beautiful world!
세상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를 기대하면서

정치, 사회

일본 정부를 대신하여 후쿠시마를 홍보하겠다는 주일 한국대사

thinknew 2016. 8. 18. 15:20


해외 교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공통적으로 나오는 이야기가 해외 주재 공관의 임무에서 한국 교민 보호는 가장 뒷전이라는 것이다. 기껏 한다는게 사고가 났을 때 교민 중에 사상자가 있느냐 없느냐를 파악하는 정도다. 또 해외 주재 공관도 등급이 있다. 한국과의 정치적인 관계에서의 중요성에 따라 그 등급이 달라진다. 일본은 당연히 일급지이다. 그곳에 있는 주일한국대사가 해괴한 발언을 했다. 기사를 보자.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08181151001&code=970203&nv=stand

" 이준규 주일 한국대사가 “과학적 수치를 포함한 후쿠시마(福島) 현의 정확한 상황을 본국(한국) 국민에게 전하는 것이 나의 일”이라는 발언을 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런 발언이 알려진 뒤 한국에서 “주일대사가 후쿠시마 식품의 홍보대사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 대사는 한국에서 후쿠시마 식품에 대해 좋지 않은 소문이 뿌리 깊게 남아 있는 현상에 대해 “이런 상황이 하루에 개선되는 것은 어렵다”고 밝힌 뒤 “한국 국민이 (후쿠시마를) 직접 보면 서서히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고 교도는 보도했다."
"‘후쿠시마현의 정확한 상황을 한국 국민에게 전하는 것이 나의 일’이라는 이 대사의 발언에 대해 서울의 한 40대 주부는 “후쿠시마의 정확한 상황을 전하는 것은 주일 한국대사의 일이 아니라 일본 정부의 일”이라고 비판했다."
" 후쿠시마원전 사고 이후 일본 국민들 중 상당수가 여전히 후쿠시마 지역에서 생산된 농수산물의 사용을 꺼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국민들이 갖고 있는 후쿠시마산 식품에 대한 불안감을 이 대사가 일부의 소문에만 의존한 잘못된 판단으로 치부하고 있다는 비판도 함께 나오고 있다."


해외 주재 외교관들이 언제나 본국의 정치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운다는 점은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 칭찬할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걸 범법 행위로 치부할 수도 없다. 그래서 교민 보호는 뒷전이라는 것을 이해해 주자. 또 국내에 있는 장관들은 언제나 대통령의 눈치를 살펴야 하고, 좀 더 적극적이 되자면 눈도장도 찍어야 해서 사드 반대 집회에 국무총리야 국방부 장관이야 가서 계란맞고 오기 일수이다. 그런데 주일대사가 후쿠시마산 식품이 위험하다는 '소문'에 대해 그 소문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공언하고, 그게 자신의 임무라고 떠드는 것은 어디에 해당될까? 대통령의 눈도장을 찍기 위해서? 그게 사실이라면 대통령도 일본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을 이뻐한다는 뜻인데 그럴 리는 없지 않은가? 일본 정부에 잘보이기 위해서? 대사 그만두고 일본에 귀하하려고 하나? 그럼 이해가 된다. 그런데 그런 것 같지도 않다. 그렇다면 이게 도대체 무슨 짓일까?




이런 해괴한 짓을 하는 인간을 뭐라고 불러야 할까? 꼴통? 또라이? 나쁜 놈? 어찌 보면 앞에 거론된 모두 다에 해당될 것 같기도 하고, 어찌 보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신종 괴생물체의 출현 정도로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