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은 인간의 심리를 주된 연구 대상으로 삼고, 과학적 방법론을 거쳐 인간의 본성을 확립한 것이 진화심리학이다. 그러니 진화심리학자들은 흔히 사회심리학의 영역을 다루게 되고, 그 과정에서 일베류들에게 해 줄 법한 이야가가 거의 반드시 포함된다. '본성이 답이다'는 한국인 진화심리학자가 한국 사회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중심으로 분석한 것이므로 더욱 그렇다고 볼 수 있다. 실은 이 블로그에 요약이 올라있는 책의 전체 내용을 일베류들에게 전해 주어야 할 만한 것이지만, 여기서는 특히 일베류들에게 전해 주어야 할 내용들을 따로 뽑았다. 하나씩 보자.
"추론은 우리를 진리로 이끄는 길잡이가 아니다. 추론은 논쟁에서 타인을 논리적으로 제압하기 위한 용도로 진화하였다. 그래서 대선 후보 토론회를 시청하는 양당의 지지자들은 자신의 견해를 뒷받침하는 증거들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반대 증거들에는 눈을 감는다."
저자는 과학자여서 일단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중립의 입장을 취한다. 하지만 반대 증거에 눈감는 짓을 하는 인간들은 꼴통들에게 압도적으로 많다. 무수히 많은 게시판에서 일어나는 논쟁도 마찬가지다. 심리학자가 정확하게 지적한 대로 일베류 꼴통들의 오직 하나의 목적은 '상대방을 제압'하는 것이다. 추론도 없고, 논리도 없다. 한참 전에 작성해 둔 유사 일베 교육 자료22 [http://thinknew.egloos.com/5862300]에 보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그들(자아도취형 사람)에게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불쾌하게 응대함으로써 자아도취형 사람들은 상대방이 꼬리를 내렸기 때문에 자기가 옳은 것이 분명하다고 확신한다."
홍준표는 대한민국이 망한 것이 '강성 노조 때문'이라고 앵무새처럼 짖어댄다. 또 경남 도지사를 하면서 진주의료원을 폐쇄시킨 것을 자신의 업적으로 자랑하는 인간이다. 그러니 홍준표에게 복지는 아무 의미가 없다는 뜻이다. 그런 홍준표를 (중, 하류층일 것이 분명한 ) 일베류들은 또 열렬히 지지한다. 이 모순을 일베류들이 인식하지 못하면 나라도 망치고 자신도 망친다.
나쁜 사과의 정석을 박근혜가 보여주었다. 심리학자도 지적하다시피 건성의 사과는 '사과할 생각이 없다'는 것의 다른 표현일 뿐이다. 홍준표도 나쁜 사과의 정석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홍준표는 한발 더 나간다. 바로 '용서' 운운한다는 것이다. 그런 박근혜나 홍준표를 지지한다는 것은 자신들도 유사한 상황에서 똑같이 행동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일베류들은 대부분의 경우 사과할 생각이 없고, 하더라도 박근혜 차원에서 머물거나 홍준표 차원으로 넘어간다. 이들에게 처벌 외에는 답이 없다. 새겨들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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