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v.media.daum.net/v/20180323035700445?rcmd=rn
"이명박(77) 전 대통령은 지난 2013년 2월 24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이후 약 5년 만에 범죄자가 되어 구속됐다. 구속을 앞두고 이 전 대통령이 머물렀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 등 재임시절 이 전 대통령을 보좌해 일했던 측근들이 대거 집결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 10년전 검찰과 특별검사 수사에서 무혐의로 결론났던 사안들이 구속까지 이어진 것은 이 전 대통령과 함께했던 사람들이 일제히 등을 돌린 게 결정적이었다."
사후 분석은 아무 의미없다. 그저 구속되었다는 점이 중요할 뿐이지. 기자는 묻는다. 10여년 전에는 왜 못밝혔을까 하고. 여기에 대한 답은 DAS 비자금을 덮었다는 의혹을 받은 정호영 전 특검이 혐의를 벗고 나서 한 말에 고스란히 들어 있다. "솔직히 무서웠다." 퇴임 즈음의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지율이 바닥을 기고 있었고, '모든 것은 노무현 탓' 놀이가 절정을 이루고 있었다. 그 분위기에 편승하여 무수한 의혹에도 불구하고 결국 압도적으로 당선된 이명박이고 보면, 당시 검찰이 이명박을 건드리지 못한 이유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물론 그렇다고 직무유기까지 면할 수는 없지만)
이명박 구속은 적폐 세력들의 심리적 마지노선이 무너졌음을 의미한다. 설마 하니 두 전직 대통령을 동시에 구속시키겠는가라는 헛된 희망을 이명박 측은 하고 있었다는 징후를 몇 차례 드러냈고, 여론의 우려도 실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이명박을 구속시킨 검찰 수뇌부와 법원의 결정에 대해 칭찬하지 않을 수가 없다. 사법 개혁이 아직 미진하긴 하지만, 이걸 계기로 사법부 내의 적폐 세력들은 조만간 청산될 것이다.
개혁 검찰이 전면에 부상하고, 공중파도 정권의 압력에서 해방되었고, 문대통령은 여론의 압도적 지지 속에 남북관계 개선과 개헌을 착착 밀어 붙이고 있고, 야당은 꼴통짓 경연대회를 방불케 하고 있으니, 적폐 청산이 탄력을 받을 것임이 분명하다. 이 어찌 좋은 일이 아니겠는가. 떡도 돌리고, 오늘 하루쯤은 거나하게 취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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