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호, 이명박 구속이 하루 앞으로

오늘 밤이면 이명박은 구속된다. 사람 일은 알 수 없다지만 이건 예측도 아니다. 왜 그런지 다음 기사를 보면 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3221012001&code=940301&nv=stand&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row1_2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9일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명박 전 대통령(77·사진)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지 않고 서류심사만으로 구속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관계자는 “피의자(이 전 대통령) 본인의 심문 포기 의사가 분명한 이상 심문 절차를 거치지 않고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장실질심사는 마구잡이로 구속하지 못하게, 피의자의 인권을 고려한 제도다. 그런데 그 절차를 이명박은 제 발로 차버렸다. 그러니 밤 늦게 결정될 구속 여부는 보나마나다. 그리고 지금 구속이 문제가 아니다. 범죄 혐의가 박근혜 못지 않다고 하니 아무리 적게 잡아도 20년 형 이상일텐데, 게다가 자한당이 정권을 다시 잡지 않는 한 사면은 꿈도 꾸지 못할테니 결국 박근혜와 같이 감옥에서 생을 마감하게 될 모양이다. 이건 민족의 경사다.

이쯤에서 이명박의 구속이 적폐청산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명박은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부터 적폐 세력들의 호위를 받았다. BBK 사건 같은 것이 터져도 당시 검찰은 그걸 문제 삼지 않아 이명박이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었다. 그건 지금 검찰이 밝힌 바에 따르면 그 혐의들이 입증되면 당선 무효감이라고 한 데서도 분명하게 드러난다. 이명박이 당선되자 적폐 검찰은 더욱 더 이명박과 결탁했다. 그게 박근혜까지 그대로 이어져 지금 이 지경까지 이른 것이다.

이제 이명박이 구속되면 이명박, 박근혜 정권 하에서 음으로 양으로 권세를 누렸던 인간들은 모두 청산 대상이 된다. 사법 처리까지는 알 수 없는 문제이지만, 더 이상 다리 뻗을 곳은 없다. 즉 적폐들의 기댈 곳이 사라지는 것이다. 박근혜가 구속되고 친박들은 끈 떨어진 쪽박 신세였다. 마찬가지로 이명박 구속 후에는 친이계라고 분류되는 것들이 친박들을 이어 쪽박을 차게 되는 것이다. 부정한 권력을 등에 업고 호가호위하던 인간들이 줄줄이 떨려 나가는 통쾌한 반전 드라마 2탄을 보는 것이 어찌 아니 즐거우랴. 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