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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예산안 통과, 자한당의 자중지란(?)

thinknew 2017. 12. 6. 09:19


'웃기는 짜장면들'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상황이 지금 자한당에서 벌어지고 있다. 예산안이 통과되고 나서다. 먼저 기사를 보자.

http://v.media.daum.net/v/20171206010540869 


"자유한국당은 6일 국회에서 새해 예산안이 통과된 데 대해 "국가 재정 파탄 예산안을 저지하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끌며 자유시장경제를 수호했던 한국당이 이 가치를 지키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민들께 사죄드린단다. 이 꼴통들은 사죄해야 마땅하긴 하다. 문제는 뭘 사죄하느냐다. 예산 통과를 저지하지 못했단다. 게다가 말은 '국민들에게'라고 하면서 실제 대상은 자당의 국회의원들이다. 도찐개찐인 그 꼴통들을 향해서 말이다. 주말에 발표되는 주간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보면 더욱 분명해 지겠지만 자한당은 예산 정국에서 있을 필요조차 없는 거추장스러운 존재였을 뿐이다. 진작에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합의하여 의결정족수가 충족되어 있던 상황이라 자한당의 본회의 참석 여부는 아무런 변수가 아니었다. 그래도 제1야당이 빠진 상태로 통과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국회의장의 요청에 따라 자한당의 참석 여부를 기다리느라 시간이 이렇게 지체되었음에도, 자한당은 끝내 깽판놓기로 마무리했다.

물론 여느 때처럼 소득은 없었다. 소득이 없었을 뿐 아니라 본회의에 참석하여 표결을 거쳤다면 얻을 수도 있었던 것도 놓쳤다. 바로 법인세 인상안이다. 물론 '법인세 인상안 반대'도 칭찬할 태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여전히 큰 힘을 쥐고 있는 재벌 기업들로부터는 인사를 들을 수 있는 사안인데 아예 불참하는 바람에 그것도 놓쳤다.

'되는 집안은 뭘해도 된다'는 말이 있다. 그걸 반대로 하면 '안되는 집구석은 뭘 해도 안된다'이다. 지금 자한당 딱 그짝이다. '적의 불행은 우리의 행복' 아닌가. 자한당이 놓친 저 건수가 조세 불평등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게 생겼으니 실로 '의도치 않은 결과의 역설'이라 할 만하다.

자한당이 아무리 '보수 대통합' 또는 '보수 혁신'을 찌껄여도 하는 짓은 그것과는 무관하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고 다니고, 사람들의 머리 속에는 '자한당은 꼴통당'이라는 인식이 점점 더 강하게 각인되어 가고 있다. 지금 당장은 저 꼴통들을 어찌할 수 없지만 그 결과는 내년 지방 선거에서 나타날 것이 분명하다. 꼴통짓할 시간은 아직도 많다. 자신들의 무덤 속에서 열심히 치고박고 해 봐라. 궤멸의 시계는 지금도 째깍째깍 가고 있으니. 꼴통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