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a beautiful world!
세상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를 기대하면서

정치, 사회

국과수 홍보담당자의 기이한 해명

thinknew 2017. 12. 5. 09:35

과밀 (적폐) 차량


이미 법원에 증거로 채택된 태블릿 PC의 조작 논란으로 인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조사 의뢰하였고 결과가 나왔다. 그런데 해괴한 뒷이야기가 나온다. 일단 기사를 보자.

http://www.future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44859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일 ‘국과수가 태블릿 PC에 대한 조작과 수정은 없었다고 했다’는 JTBC 보도에 대해 “그렇게 발표한 사실이 없다”며 부인했다."
"국과수 홍보담당관 이모씨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저희 기관은 감정을 의뢰한 기관에 결과만 회신할 뿐, 감정 결과에 대해 따로 입장 표명을 하지 않는다”며 이 같이 말했다."
"국과수 이모 씨는 ‘JTBC는 국과수가 직접 입장을 밝힌 것처럼 보도했다. 이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해주지 않으면 국과수가 그렇게 말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지 않느냐’는 기자 질문에 “저희는 공식적으로 말씀드린 적이 없고, 결과만 회신했다”고 재차 확인해줬다."


태블릿 PC가 조작된 것이냐의 여부를 조사 의뢰했는데 결과가 나왔다. 그렇다면 그 결과는 조작이다, 아니다, 모른다 셋 중의 하나일 수 밖에 없다. 그런데 결과는 통보했다면서도 앞의 셋 중에 어느 것인지는, 그게 입장 표명에 해당한다고 거부했다.

이제 키는 의뢰한 법원이 쥐고 있다. 증거를 기각시키지 않으면 그건 조작이 아니라는 것을 뜻한다. 증거를 기각시키거나 보류하면 그건 국과수가 '조작' 또는 '모름' 둘 중 하나로 회신했다는 뜻이다. 그런데 태블릿 PC로 인한 건은 법원의 판단이 끝났다. 피고인인 정호승도 문건 유출을 인정했고. 따라서 국과수의 결과가 '조작'으로 나오지 않는 한 법원의 판결이 뒤집힐 일은 없다.

이에 대해 꼴통들은 마치 구속영장이 기각되면 무죄인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 것과 마찬가지로 '국과수가 조작이라고 하지 않았다'라는 사실만 떠들고 있다. 일전에도 이야기한 바 있지만 꼴통짓은 참으로 다양하다. 그리고 애매한 입장을 취한 국과수도 한동안 구설수에 오를 것이며, '조작이 아니었다' 또는 '조작의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라는 결과를 내놓고도 저런 식으로 발뺌을 했다면 더욱 심한 뭇매를 맞을 것이다. 일단 법원의 입장 표명을 기다려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