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혼란한 시국에 나쁜 놈들이 있다. 김기춘, 우병우 같은 놈들이다. 이놈들은 거짓말도 태연하게 한다. 김기춘은 최순실을 모른다고 단호하게 부인하다가 최근에서야 공무로 만난 적은 있다고까지 후퇴를 했다. 우병우도 검찰에 출두하는 자신에게 비리 혐의를 묻는 기자를 째려 볼 정도로 단호하다. 이런 놈들은 일관되게 거짓말할 뿐이지 꼴통들처럼 헛소리는 하지 않는다. 이 나쁜 놈 그룹에 포함해야 할 놈이 하나 등장했다. 기사를 보자.
http://v.media.daum.net/v/20161201205733422
"세월호 참사 당시 국가안보실장이던 김장수 주(駐) 중국대사는 박근혜 대통령이 당시 상황을 다 파악하고 있었다고 1일 밝혔다."
"그는 이어 박 대통령이 참사 당일 청와대 내 집무실에 나타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상황 보고를 충분히 받고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TV 뉴스 등으로도 공유됐다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유리창을 깨서라도 구하라"는 말을 분명히 한 것 같다고 재차 밝혔다."
"그는 "박 대통령이 당일 오후 5시 15분 중앙재해대책본부를 처음 방문했을 때 '일몰 전에 생사 확인해야 하지 않겠는가. 구명조끼를 학생들은 입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발견하기 힘든가' 등 발언을 한 것이 순수한 '이노슨트 와이'(innocent why) 차원에서 물어보신 것"이라고 한 자신의 발언은 사견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당시 국가안보실장이었던 김장수는 "대통령은 재난의 콘트롤 타워가 아니다"라는 말로 유명하다. 그런 김장수가 입을 열었다. 이제야 입을 여는 이유에 대해 "아무도 물어보는 사람이 없었다"라나. 이 인간이 박근혜의 세월호 7시간을 변명한답시고 한 이야기가 "상황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관저에 그냥 있었다"이다. 말하자면 출근 안한 것은 그 시간에 딴짓한 것에 비하면 아주 가벼운 잘못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이 김장수는 김기춘이나 우병우에 비하면 좀 약하다. "지시했다"가 아니라 "지시한 것 같다"라고 한발 물러선 발언을 한다. 이 인간이 나쁜 놈인 것은 "구조를 지시했다"라면서도 7시간 뒤에 나타나서는 박근혜가 한 황당한 말은 설명을 못한다. 이런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를 태연하게 하는 것을 보면 악의 축의 한 가지라고 할 만하다. 그 당시 안보실장으로 있으면서 사태가 이 지경이 되도록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조용히 있었다면, 김기춘과 우병우와 더불어 이 인간도 특검의 칼날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한번 두고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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