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문제있는 집구석은 자중지란이 일어나게 되어 있다. 새누리당이 딱 그짝이다. 그런데 그 와중에도 인간들의 행태가 다 같지는 않다. 감상해 보자.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61031152407084
"새누리당 비주류를 중심으로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에 따른 난국 타개를 위해 지도부가 총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진 가운데 여기에 동참한 당직자들이 31일 잇따라 사의를 표명했다."
친박들만큼 꼴통은 아니더라도 비박들도 새누리당 공천으로 당선된 것인만큼 칭찬할 인간들은 못된다. 그래도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박근혜와 선을 긋고 자신들 살 길을 찾는 것은 칭찬할 만한 일은 아닐지라도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행동들이다. 당직자들은 비박보다는 친박 쪽에 조금 더 가까운 사람들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그런 당직자들 조차 이제는 사표를 내는 판국이다. 친박들이 거덜나는 때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런데 'the good, the bad, the ugly' 중에서 'the ugly'도 아니고 아예 정신줄을 놓은 또라이가 있다. 다음 기사를 보자.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256111&PAGE_CD=N0004&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top1&CMPT_CD=E0018M
"특히 정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청와대와 정부, 당이 책임 있는 것 알고 있지만 야당도 국가적 위기를 수습하는 데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니냐. 어떻게 국가적 위기를 볼모로 해서 정치공세적 자세로만 일관하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가 문제 삼은 것은 야당의 '거국 중립 내각' 구성 거부였다. 앞서 새누리당은 김종인·손학규·김병준 등 야당 인사를 국무총리로 한 거국 내각 구성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야당은 그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고 있는 형편이다. 당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진상규명이 선행되지 않는 거국내각은 국면전환용 허수아비에 불과하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이 인간은 국회 개원 초부터 국회 보이콧을 주도해서 꼴통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한 바 있다. 그런데 최순실 건이 터지고는 우병우 비판도 하고, 최순실도 귀국시켜야 한다고 하기도 하면서 박근혜에게서 등을 돌리는 듯 보였다. 이도 칭찬할 일은 못되지만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러나 거기까지 였다. 기사에 보면 알겠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도 여전히 이 꼴통은 국회 협상에서 자기 주장만 일방적으로 내뱉고는 10분 만에 협상 테이블을 박차고 나갔단다. 말하자면 이 꼴통의 머리 속에는 협상이란 아예 없는 것이다. 그냥 새누리가 여당이고, 여당 대표가 "까라면 까" 이런 식이다. 이정현은 나쁜 놈이기니 하지만 초지일관 하나는 인정해 줄 만하다. 정진석은? 이런 인간을 위한 수식어는 없다. 어떤 형태로든 사태가 수습되고 나면 제일 거지될 인간이 정진석일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 이런 인간이 원내 대표가 될 수 있었던 새누리의 속사정도 참으로 딱하긴 하다. 지도부가 탄핵되면 친박은 결정적으로 무너지는 것이 된다. 어차피 무너질 집구석, 이런 인간이 그 시기를 좀 앞당긴들 어떠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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