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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문재인 '거국내각' 주장을 명쾌하게 정리하다

thinknew 2016. 10. 31. 16:45



최순실 건이 터지자 문재인은 거국중립내각을 주장했다. 그런데 새누리가 그걸 받겠다고 하고선 꼼수를 부리려다 야당의 제지에 제풀에 겨워 협상 테이블을 박차고 나가는 막가파 쇼를 다시 한번 보여준 바 있다. 그런데 같은 용어를 사용했기 때문에 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약간의 혼선이 있었다. 이에 문재인이 명쾌하게 정리했다. 역시 문재인이다. 기사를 보자.


http://media.daum.net/politics/assembly/newsview?newsid=20161031154006801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표가 여당의 거국중립내각 촉구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피력했다. 박근헤 대통령의 2선 후퇴, 국회의 총리 선임이 거국중립내각 구성의 조건임을 분명히했다."
"문 전 대표는 31일 입장발표를 통해 "거국중립내각이 되려면, 박근혜 대통령이 총리에게 국정의 전권을 맡길 것을 선언하면서 국민의 대의기구인 국회에 총리를 추천해줄 것을 정중하게 요청해야 한다"며 "그리하여 새 총리의 제청으로 새 내각이 구성되면 대통령은 국정에서 손을 떼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가 거국중립내각을 거론할 때 야당은 '최순실 국정개입 진상 규명'이 먼저라며 거부한 바 있다. 새누리는 문재인도 언급한 걸 자신들이 주장하는데 왜 야당이 반대냐며 광분하고 있다. 아, 새누리당 전부는 아니고 원내 대표 정진석이 그러고 있다는 말이다. 비박들을 중심으로 한 일단의 새누리당 의원들이 '야당이 요구하는 특검 안을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판인데도 말이다. 여기에 문재인이 확실하게 쇄기를 박았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박근혜는 정치에서 손 때라' 이거다. 그렇다. 원래 국회는 행정부를 견제해야 하는 기관인데 오랫동안 여당이라는 명목으로 대통령과 공생한 세월이 꽤 된다. 박근혜는 그동안 새누리당을 많이 부려먹었다. 이제 놓을 때가 되었다.

최순실을 수사하는 것은 특검이 할 것이고, 정치는 국회에서 선임된 책임총리가 알아서 할 것이니 박근혜는 이만 물러나라. 제발로 물러날 기회를 줄 때 곱게 물러나면 이승만처럼 망명해야 하는 불상사는 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