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v.media.daum.net/v/20171108031532631
"검찰 수뇌부는 이날 내부 통신망에 올라오는 글들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전날 통신망에 올라온 변 검사의 부고(訃告)에는 애도를 나타내는 검사들의 댓글이 250개 넘게 달렸다. 임무영(54) 대전고검 검사는 이날 통신망에 올린 글에서 '변 검사 관련 뉴스를 보니 마음이 뒤숭숭해 일이 손에 안 잡힌다'며 '그동안 수사 과정에서 자살하는 분들의 뉴스를 많이 봐왔지만, 사람 손이 다 안으로 굽기 때문인지 지금의 충격과는 차이가 있다'고 썼다."
유감스럽게도 대다수의 대한민국 국민들은 기사 제목만 보고도 그게 어느 찌라시인지, 더 나아가 찌라시 등급도 짐작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
조선 찌라시의 저 제목을 보라. 가히 찌라시 계의 보스라고 할 수 있지 않겠나. 적폐 청산에 한창인 검찰을 향하여 '정권의 충견'이란다. 제목은 저렇게 뽑아놓았지만 기사 내용은 평범하다. 조직의 구성원이 자실을 했으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애도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나. 정작 빈소에서 어느 검사장이란 놈이 조문하러 온 문무일 검찰총장을 향해 "너희들이 죽였다"라고 떠들었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제목을 보면 그 이야기를 언급해야 이야기의 앞, 뒤가 맞는데 말이지. "어느 놈이 그따위 소리를 했는지 색출을 해서 적폐로 같이 청산해야 한다"는 여론의 분출을 자신들도 안다는 뜻이다.
조선에 비해 찌라시 등급은 좀 밀리는, 그러나 찌라시 계의 엄연한 일원인 이데일리의 기사를 같이 보면 그 등급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한번 보자.
http://v.media.daum.net/v/20171108063049875?rcmd=rn
"법조계 관계자는 “강골인 윤 지검장이 적폐청산 수사와 관련, 계속 ‘강공모드’로 나갈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조직 내부 다독이기 또는 속도조절 등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얘들은 조선처럼 '정권의 충견' 이런 소리는 못한다. 그저 적폐 청산에 '적신호' 정도다. 기사 내용도 인용에서 보다시피 '계속 강공'을 이야기하면서도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거란다. 윤석열 검사의 그동안의 언행을 보면 흔들림없이 적폐 청산에 매진할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다. 그러면서도 뒤에 갇다붙인 저 수사는 자신들의 희망사항이나 다름없다.
찌라시들의 지랄발광과 자한당의 꼴통짓이 함께 어우러져 '자칭 보수'들은 궤멸의 수렁으로 점점 더 깊이 빠져들고 있다. 정말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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