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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바른정당 탈당파들의 변명

thinknew 2017. 11. 8. 17:33


바른정당이 탈당 여부의 논의를 비공개로 했다가 그 내용이 이제 나왔다. 먼저 기사를 보자.

http://www.nocutnews.co.kr/news/4873449

 

"CBS노컷뉴스가 복수의 바른정당 관계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탈당파 핵심 의원들은 사실상 한국당으로 투항하는 상황을 수긍하는 발언들을 쏟아냈다. 이들은 '친박 청산'이 미흡한데 따른 약한 탈당 명분은 인정하면서도 '반(反)문재인 연대' 필요성을 더 큰 명분으로 제시했다."

이들은 '반 문재인 연대'를 위해 굴욕도 감수해야 된다고 했단다. 그럴리가. 겉으로 내건 명분이 그것일 뿐 결국은 자신들의 정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그 선택이 더 나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뜻이다. 오판을 하는 인간들이 이들 뿐인 것도 아니고, 세상사는 또 어떻게 요동칠 지 모르는 법이니, 그들의 바보 짓을 (속으로는 비웃으며) 두고 볼 일이다.

이즈음에서 새삼스럽게 드는 의문은 이것이다. 이런 인간들이 어떻게 박근혜 탄핵에 찬성했을까? 아마도 이명박과 박근혜를 거쳐 오는 동안 아무리 뻘짓을 해도 여론의 지지가 요지부동인 상황이 지속되었으니, 당장 문제가 된 박근혜만 제거하면, 콘크리트 지지율이라 불리는 '자칭 보수'들의 지지율 내에서 자신들이 헤게모니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뭐가 되었든 그들의 오판은 촛불 시민들에게는 천만다행이었다.

게다가 이들의 탈당이 국민의당도 흔들어 놓았으니, 잘 하면 '의도치 않은 결과의 역설'이 다시 등장할 수도 있겠다. 국민의당도 쪼개져 호남파 의원들이 민주당으로 복당하는 것이 무의미한 공상만은 아닌 것이 되었으니 말이다. 촛불 시민들이 야당 국회의원들을 신뢰하지 않은 지 제법 된다. 문대통령이 야당의 깽판의 위력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 부터 차근차근 개혁 조치들을 시행하여 민심을 얻고 있고, 적폐 청산도 흔들림없이 진행되고 있으니 야당 의원들의 저 괴이한 행태들은 어차피 '이불 속에서 만세 부르기'에 불과하다.그러니 정치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무심하게 구경만해도 좋겠다. 개쓰레기 홍준표가 가끔 한번씩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을 대신 해 주니 인용해 보자. "개는 짖어도 기차는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