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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바른정당의 분당, 김용태 그리고 의도치 않은 결과의 역설

thinknew 2017. 11. 6. 08:05


바른정당이 결국 분당되었다 통합파들은 자한당으로 복귀하기로 했단다. 일단 기사부터 보자.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11060026001&code=910100&nv=stand&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row1_1

 

"바른정당이 결국 양쪽으로 갈라섰다.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여부를 둘러싼 당내 자강파와 탈당파의 의견조율이 최종 결렬되면서다. 김무성 의원과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탈당파 의원 9명은 6일 오전 바른정당 탈당과 한국당 입당을 공식 선언하기로 했다." "탈당 성명서에는 김무성·김용태·김영우·강길부·정양석·주호영·이종구·홍철호·황영철 의원 등 9명이 참여할 계획이다. 다만 주 권한대행은 전대 이후 따로 한국당으로 이동하는 안을 놓고 탈당 시기를 고심 중이다."

어느 정도는 예견된 일이어서 충격이라기 보다는 향후 정계 개편이 어떻게 진행될지가 더 관심사인 상황이다. 그런데 급변 상황에서는 눈에 띄는 존재가 항상 있기 마련이다. 바로 김용태다. 김용태는 자한당이 분당 국면에 처했을 때 선도 탈당함으로써 지금의 바른정당이 만들어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런데 그 김용태가 이번에 바른정당 분당 후 자한당 복귀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그런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을 칭찬해 줄 수는 없지만 이해는 해 줄 수 있다. 어찌되었든 당선 가능성이라는 요인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정치인이기 때문이다.

김용태를 포함한 이번 '탈당 후 복당파'들은 몇가지 좋지 않은 의미를 남긴다. 우선 이들보다 먼저 자한당에 복당한 인간들이 욕을 바기지로 먹었는데 이젠 그 결정의 황당함이 희석되어 버렸다. 게다가 이들의 합류로 자한당의 깽판이 점점 더 도를 넘을 것이다.그리고 개쓰레기 홍준표의 미친 짓이 결국은 먹혀들었다는 확신을 심어줄 것이다. 어느 것 하나 대한민국의 정치 문화를 후퇴시키는 것이지 않은 것이 없다. 그 중심에 김용태가 섰다는 것이 아이러니라면 아이러니라고 할 수 있다.

박근혜 탄핵에 찬성한 인간들 중 상당수가 자한당으로 다시 복귀하는 현상을 보면서 '의도치 않은 결과의 역설'을 생각지 않을 수가 없다. 그들이 탄핵에 동조하지 않았다면 탄핵은 의결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랫다면 지금과 같은 분위기는 상상할 수도 없다. 결국 그들은 적폐 청산이 이루어질 수 있는 이 도도한 흐름의 물꼬를 터 준 뒤, 자신들이 부정했던 그 집단으로 다시 돌아간 것이다. 세상사는 이래서 묘한 것이다. 그리고 야당 시절, 궁지에 몰려서도 타협을 하지 않고 굳건하게 버텨낸 문대통령의 존재가 너무나도 소중하게 다가오는 요즈음이다. 문재인 대통령 화이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