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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문재인 대통령은 가는 곳마다 사람을 울린다

thinknew 2017. 6. 30. 08:33


미국을 방문하기 전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미국의 대체적인 평가는 부정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을 것이 틀림없다. 미사일 발사에 웜비어 사망 사건 등으로 북한에 대한 인식이 극도로 나쁜데다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서는 부지 환경영향평가를 한다면서 여차하면 사드 배치를 철회할 수도 있을 것 같은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그런 평균적인 미국인들의 우려를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방문 첫날 싸그리 날려 버렸다. 먼저 기사를 보자.

http://v.media.daum.net/v/20170629181719711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28일(현지시간) 장진호 전투 기념 연설이 미국 시민들의 마음을 적셨다. 미 해병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연설 영상에 수많은 참전 용사 가족들이 문 대통령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방미 첫 일정으로 버지니아주 콴티코 국립 해병대 박물관 내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다. 또 이 자리에 참석한 장진호 전투 참전 노병들과 흥남철수 작전과 관련된 인사들 앞에서 피난민이었던 부모 이야기를 거론하며 고마움을 밝혔다."
"현지시간 28일 오후 4시께 페이스북에 공개된 이 방문 영상은 반나절만에 26만 1000개 뷰를 기록했고 4272번 공유됐다. 댓글은 약 2000개가 달렸다. 미군 역사상 최악이라 기록될 만큼 전사자도 많았고 힘든 전투였기에 이를 기억해 준 것이 참전용사 가족들과 본인은 물론, 이를 알고 있는 미국인들의 마음을 울린 것. 특히 문 대통령의 개인사(문 대통령의 부모가 이 전투 이후 있었던 흥남 철수로 남쪽으로 이동)와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울림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이런 시기에 피란민의 아들이었던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었다는 것은 우연의 일치이다. 그런데 이런 우연의 일치가 사드 배치 문제로 꼬여 있는 대한민국의 상황을 완화하는 데 크게 기여하게 되었으니, 이는 국운의 상승 기운이 완연하다고 믿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내에서도 사람들을 여러번 울렸는데, 미국 가서도 사람들을 울릴 줄이야. 이게 단순하게 정서적으로 접근한댜는 의미 만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복잡하게 얽혀 있는 사안들에 대해 대중들은 불가피하게 당장 드러나는 것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고, 이는 한국이든 미국이든 다를 바 없는 것이다. 그럴 때, 이런 정서적 접근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면,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한국의 입장이 강화된다는 것은 두 말할 필요도 없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은 노련한 정치인이다. 우리가 이런 대통령을 다시 가질 수 있었다니 참으로 좋은 일이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런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종북 타령을 했던 놈들은 이제 반성문을 내놔야 하지 않겠나? 자한당 꼴통들은 결코 그럴 리가 없을 것이고, 국민의당은 제 코가 석자인 상황이니 그에 대해 신경쓸 여력이 없을 것이 뻔하지만 바른정당에서는 반성문을 쓸 인간들이 있음직도 한데 두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