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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문대통령 국정 지지도 70% 복귀의 남다른 의미

thinknew 2018. 3. 10. 10:19


여론이라는 것이 고정되어 있는 것일 수 없는 것이어서 여론조사에서 수치의 오르내림에 지나치게 연연할 필요가 없음은 물론이다. 변화 추이는 참고할 만하다는 것도 마찬가지고.

문대통령이 취임 초기 80%를 넘는 국정 지지도를 보이다가 서서히 하락하여 60% 대로 내려온 것은 박근혜의 탄핵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이기에 '기저 효과'의 상쇄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게다가 급격한 하락없이 월별로 3% 내외의, 오차 범위 내라고 판단할 수 있는, 하락 추세였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지금은 60% 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50% 대로 점진적으로 하락해 갈 개연성도 충분히 있다.

그런 와중에 정치판을 뒤흔들 수 있는 빅 뉴스가 터졌다. 고공 행진을 하고 있는 민주당의 대선 주자 중 한명이었던 안희정의 성추문이 터진 것이다. 이게 얼마나 빅 뉴스였는가는 자한당이 얼씨구나 하고 떠들고 나온 것에서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그래서 주 초에 올린 포스트(안희정 성추문을 둘러싼 여러 시선, http://thinknew.tistory.com/1115)에서 '대북 특사 건'과 '안희정 성추문' 중 어느 것이 여론의 주목을 더 받을지에 대해 "이번 주말에 나올 정례 주간 여론조사를 보면 상황을 어느 정도는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한번 기다려 보자."라고 언급한 바 있다.

결과가 나왔다. 그 기사를 일단 보자.

http://v.media.daum.net/v/20180309101758819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도가 지난주보다 크게 상승하면서 약 두 달 만에 70%대를 회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이게 대단히 유의미한 결과인 것이, '안희정 성추문'의 영향이 충분히 반영된 것이 분명한 여론조사에서 무려 7% 상승한 것이다.이 상승에는 대북 특사들이 들고온 환상적인 결과물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그래서 당연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욱 의미가 있는 것은, '안희정 성추문'이 문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지지도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세상에 완전한 인간이나 집단은 없는 법이다. 그렇지만, 대한민국의 개혁 성향의 정치인들은, 부패한 '자칭 보수'들과 싸우면서도, '똥 묻은 개가 재 묻은 개를 더욱 거세게 물어띁고, 그게 너무나 쉽게 먹혀 들어가는 고약한 정치판의 분위기'때문에 개혁 진영 내부의 도덕적 흠결에 대해서 항상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도덕성에 관해서라면 똥물에 범벅이 되어 있는 자한당이 '안희정 성 추문'이 터지자 "(우리당에는 없는데) 좌파 진영에서만 추문이 나온다"라고 개쓰레기 홍준표가 사석도 아니고 당 공식 석상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하는 판국이었으니 더 무엇을 이야기하겠는가.

세상이 천지개벽했음을 위의 여론조사 결과가 단적으로 보여 준다. 이제야 말로 촛불 시민 세력들은 큰 소리로 이야기할 수 있겠다. "(이명박, 홍준표 등과 같은 적폐들을 모두 포함하여) 개는 짖어도 기차는 간다." 그리고, 흔들림없는 적폐 청산의 행진과 더불어 경이롭기 까지한 남북 관계의 진전을 마음껏 즐겨보자.

"우리는 역대 최강의 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