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v.media.daum.net/v/20180627125010613
"자유한국당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은 2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제주도에서 한미 방위비 분담금 4차 협상이 개시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에서 평양냉면도 나눠먹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 호텔에서 궁중음식도 나눠 먹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늘 해 오던 한미연합훈련도 없어진 판에 방위비 청구서는 더 비싸지기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핵 폐기 한다면서 정작 핵 폐기는 못하고 핵 보유만 확실히 인정하고만 결과”라며 “미국은 북한이 핵을 가지고 있는 마당에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가져다 놓아야 한다고 하고, 핵 없애자고 북한에 간이고 쓸개고 다 빼주고는 이제는 미국에 돈까지 더 얹어줘야 할 판이다."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색깔론이라는 왜곡된 구조'때문에 한국이 미국 무기를 얼마나 팔아주었는지 모른다. 미국 무기 구입 1위가 수년간 한국이었다. 오죽하면 미국 방산업체에서 한국의 무기 구매를 환영한다고 현수막까지 내걸었을까.
협상이라는 것은 주고 받는 것이 있게 마련이다. 더욱이나 미국처럼 덩치가 훨씬 큰 놈들을 상대로 협상할 때는 우리가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사드 배치 때도 그랬고,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을 진행시키기 위해 트럼프에게 떡을 안겨주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는 것도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다만 내놓고 이야기할 수 없을 뿐이지.
그런 상황에서 방위비 분담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김성태 말대로 '방위비 청구서가 더 비싸질 것'이라는 것을 쉽게 예측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그 협상에서 한국이 수세적일 수 밖에 없도록 잘못된 구조를 짜놓고 거기서 정치적 혜택을 오랫동안 누렸던 자한당의 김성태가 '북한에는 간이고 쓸개고 다 빼주고'라고 떠든다. '북한에 퍼주기'라는 말을 연상시키지 않는가. '뭘 다 빼주었는가?'라고 물으면 엉뚱소리를 할 것이라는 건 안봐도 비디오다.
유승민도 개혁 보수를 하겠다며 자한당을 박차고 나갔지만 '냉전적 사고방식'에서 끝내 탈피하지 못했다. 하물며 김성태가 그런 말을 내놓았을 때는 정말 '설마'했다. 아니나 다를까? '혹시나가 역시나'였다.
원점으로 회귀하는 인간이 김성태만 있는 것이 아니다. 초딩 안철수도 그에 못지 않다. 지방선거 패배 후 자당의 낙선 후보들을 추스리지도 않은 채 미국으로 날라버린 안철수가 소리 소문없이 귀국할 때부터 예상을 할 수 있던 일이긴 하지만, 그 안철수가 다시 언론 접촉을 재개했다. 그 기사를 보자.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6271607021&code=910100&nv=stand&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row1_1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56)이 27일 윈스턴 처칠의 말을 인용하며 “성공이건 실패건 용기를 갖고 그 일을 계속 해 나갈 수 있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 전 의원이 6·13 서울시장 선거에서 3위로 낙선 뒤 당 안팎에선 정계 은퇴론이 제기된 터다. ‘실패해도 계속 일을 이어가는 용기’를 강조한 안 전 의원 말을 놓고 정계에서 은퇴할 뜻이 없음을 에둘러 말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안 전 의원은 오찬 후 기자들과 만나 “(처칠 인용은) 우리 당직자 분들이 용기를 잃지 말라는 취지로 말씀드린 것”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자신에 대한 비판이 많다는 것을 모를 리 없는 안철수가 '계속해 나갈 용기'를 강조했다.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고는 하나 '엎어치나 메치나' 아니겠나. 정치판에서 물러나 있을 생각이 조금도 없다는 이야기다. 자신이 뭘 잘못하고 있는지를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것을 여러 차례 드러낸 안철수인만큼, 저런 태도는 이미 예견된 것이다. '똥인지 된장인지를 꼭 찍어 먹어봐야 아는 인간들'이 하는 짓이 그렇지 뭐 어쩌겠나.
하여간에 꼴통들이 또 어떤 웃기는 모양새를 연출할 지를 지켜보는 것도 이제는 그리 나쁘지 않다. 그건 대패를 당한 야당에 대해 동정론이 조금도 일지 않는 것을 보면 알 일이다. 그 전까지는 야당의 혼란이 슬거머니 국가의 혼란으로 대체되곤 했지만 지금은 그럴 조짐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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