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ekn.kr/news/article.html?no=194344
포스트 제목은 내가 붙인 게 아니라 518 광주민주화 항쟁 당시 주한 미대사였던 그레그씨가 한 말이다. 기사를 보자.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70220500121
"도널드 그레그(사진·90) 전 주한 미국대사가 공개 서한을 통해 “한국에서 아직도 5·18 민주화운동 당시 북한군이 광주에 왔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대해 매우 슬프다”고 밝혔다."
"김양래 재단 상임이사는 “그레그 전 대사는 ‘한국의 우익이 깡패 같은 우익’이라고 표현했는데 경우에 따라 ‘도둑’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단어를 사용했다”면서 “우리 정부가 국민에게 5·18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주지 않아서 이런 일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1980년 5월 9일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비밀문건에는 ‘북한은 한국의 정치 불안 상황을 빌미로 한 어떤 군사행동도 취하는 기미가 없다’고 적혀 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1979년 10월 26일(10·26 사태)과 12월 12일(12·12사태)의 사건에 무척 놀라고는 있다’는 동향보고가 기록돼 있다."
그레그씨의 한탄대로 아직도 518 광주민주화항쟁에 북한이 개입했다는 헛소리를 떠들고 다니는 놈들이 있다. 세월이 흐르면 당시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많은 사실들이 드러난다. 현대 한국 정치사의 많은 흑역사와 마찬가지로 518도 세부적인 몇가지 사항을 제외하면 다 드러나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미국의 기밀 문서도 해제되어 전두환을 중심으로 한 군부 쿠데타라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그런데도 계속 헛소리를 떠드는 인간들은 정보를 심하게 편식하는 무식한 놈들이거나 아니면 북한을 끊임없이 국내 정치에 이용해 먹으려는 사악한 의도를 지닌 나쁜 놈들 뿐이다.
북풍이 효력을 다할 때까지 참으로 긴 시간을 돌아왔다. 무엇보다도 북풍이 오랜 시간 동안 위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믿어주려는 의지를 가진' 수많은 꼴통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꼴통들이 박근혜 탄핵이라는 치명타를 입고는 혼란스러웠던 해방 정국에서의 정치 깡패처럼 굴고 있다. 기승을 부리던 그 정치 깡패들도 짤방 이미지에서 보듯 처벌받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갔다. 지금 광분해서 날뛰고 있는 극렬 박사모나 일베들도 저들과 같은 운명이 될 것이다. 김영삼 전대통령에 의해 처음므로 문민정부가 들어섰을 때도, 노무현 전대통령에 의한 참여정부가 들어썼을 때도, 민주주의를 열망한 많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 불안함이 크게 자리잡고 있었다. 절차적 민주화가 완성되었다 하더라도 시민들이 깨어나지 않으면 그게 무용지물이라는 것을, 그래서 진정화 민주화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수십년 이상 더 걸릴 수도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화된 힘'을 이야기한 노무현 전대통령의 말이 이제 촛불 민심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이명박, 박근혜가 크게 후퇴시킨 민주화를 다시 제자리로 되돌릴 수 있는 기회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그리고 헌재도 분명한 메시지를 던져 주고 있으니 그 어느 때보다 희망이 뚜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