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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이재용 구속은 한국에 기회

thinknew 2017. 2. 20. 19:27



박근혜의 탄핵이 경제민주화의 진전으로 받아들여져서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보일 것이라는 이야기는 이미 했다. 그런데 이재용의 구속도 그런 의미가 있다네. 기사를 보자.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globaleconomy/783329.html


"<파이낸셜타임스>는 아시아판 20일치 ‘삼성의 체포는 한국에 기회’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이같이 적었다. 신문은 “‘왕세자’인 이재용의 체포는 한국 정치와 기업에 만연한 부패의 상징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독립적 기관이 미숙한 민주주의에 공정한 법을 적용하는 빛나는 예로 볼 수도 있다”고 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7일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에게 거액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구속됐다. 신문은 삼성이 ‘샤먼 조언자’(shaman adviser) 또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돈을 건넸다고 적었다."
"신문은 이 부회장의 아버지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조세포탈과 배임 등의 혐의로 두 차례나 기소되고도 집행유예로 풀려나고 나중에 사면까지 받았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아들인 이 부회장에게도 비슷한 결과를 내는 것은 “한국 사회 그리고 더 넓게는 한국이 민주주의 법의 지배의 신호등 역할을 하는 아시아 지역에 최악의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적었다."


박근혜 탄핵과 이재용 구속이 정말 위기라면 국내 주가지수 코스피가 크게 하락해야 마땅했다. 그런데 그러지 않았다는 것은 적어도 이 사건들이 경제에 위협은 아니라는 뜻이다. 파이낸셜 타임스도 이재용의 구속이 한국 경제민주화의 진전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했다.


그런데 코스피의 움직임을 보면 횡보를 하고 있다.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주식 시장은 불확실성을 아주 싫어한다는 말이 있다. 경기가 대단히 좋지 않다는 시중의 하소연이 도처에서 들려오고, 박근혜 탄핵에 이재용 구속 같은 악재들이 널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횡보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시장이 불확실성이 제거되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뜻이다. 그 말은 박근혜 탄핵이 인용되면 주가는 크게 오를 것이란 뜻이다. 이건 나의 예측일 뿐이다. 그렇지만 이런 나의 판단에 동의하는 사람들이라면, 잃어도 생업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범위 안에서 주식 투자를 해 볼 일이다. 물론 대선 후보 테마주같은 투기성 주식 주변에는 얼씬거리지 않는 것이 좋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