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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김종인이 출마 선언했단다

thinknew 2017. 4. 5. 20:25


http://m.blog.naver.com/chiunov05/50145278405


경상도에서는 '개나 소나'라고 하고, 전라도에서는 '게나 고동이나'라고 하듯, 김종인도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종인의 출마 선언이야 잔잔한 호수에 잔물결도 못일으킬 정도이니 그러려니하고 보면 된다. 여론조사에 끼이지도 못한 전 국정원장 남재준도 출마 선언했는데 김종인이라고 못할 이유는 없으니 말이다. 그런데 출마의 변이 좀 고약하다. 일단 기사를 보자.

http://v.media.daum.net/v/20170405135228984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경제 정책 수립 능력을 바탕으로 제왕적 대통령제를 고칠 개헌을 이룰 통합 정부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자신이 정치권의 분열과 불안을 종식시킬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세월을 모두 적폐라며 과거를 파헤치는 후보가 스스로 대세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또 다른 후보는 어떻게 집권할지도 모르면서 혼자서 해보겠다고 한다. 국민들의 불안은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또한 김 전 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가 3D 프린터를 ‘삼디 프린터’로 읽었던 것을 두고 “위기에 처한 국가는 아무나 경영할 수 있는 게 아니다. 3D프린터를 ‘삼디 프린터’로 부른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잠깐 실수로 잘못 읽었다고 하기엔 심각한 결함”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무능한 사람이 나라를 맡는 일이 반복돼서는 결코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종인은 이미 당선을 목적으로 출마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선수가 되어야 빅텐트를 치든 단일화를 하든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남재준도 그렇고, 김종인도 마찬가지지만 여론조사에 끼이지도 못하는 인간들이 출마한다고 나서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다. 하고 싶은 주장은 강한데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으니 출마라도 하면 일단 기본적으로 언론에서 다루어 주기 때문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껏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까지는 보아줄 만 하다. 그런데 출마의 변이라는게 고작 반문재인이라니 이건 좀 심했다. 김종인은 그 전에도 헛소리를 한 이력이 좀 된다. (더불어민주당을) '낭떠러지에서 구해놨더니'라느니, '모실 대통령이 없다'느니, 경제 민주화는 자신 만이 이룰 수 있다는 듯 뻥치기도 하곤 했다. 그런 김종인지라 '역시나' 소리가 절로 나오는 출마의 변이다. 문재인을 일컬어 '지난 세월을 모두 적폐'라고 한단다. 문재인이 지난 일 모두를 적폐라고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쯤은 바보 아닌 다음에야 익히 알 수 있는 문제다. 이런 언급에서 김종인의 교활함을 엿볼 수 있다. 또 '3D 프린트'에 대한 언급도 그렇다. 나이 80을 '여든살'이라고 할 수도 있고, '팔십세' 할 수도 있다. '3D'를 '쓰리 디'라 읽지 않고 '삼 디'이라고 읽었다고 그게 무능의 표시란다. 이쯤되면 문재인이 마음에 안든다고 그저 되는대로 갖다붙여서 공격하는 셈이다. 결국 이 늙은이도 욕심이 망상으로 발전한 경우라고 봐야 한다. '찾잔 속의 태풍'도 되지 못할 인간이 대선 출마한다고 거들먹거리는 꼴을 보기가 영 볼썽사납다. 그래도 어쩌겠나. 스스로 진흙탕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