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희밍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동안 새누리 지지율 30%는 콘크리트 지지율이라고 표현했다. 아무리 새누리가 뻘짓을 해도 최소한 그 정도는 나온다는 뜻에서다. 그런데 그 마지노선이 무너졌다는 기사가 났으니 어찌 기쁘지 아니한가. 기사를 보자.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04222223015&code=910402
"박근혜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인 29%로 떨어졌다. ‘콘크리트 지지율’의 마지노선인 30%대가 무너진 것이다. 새누리당도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 지지율을 기록했다.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동반 추락한 셈이다. 여권이 4·13 총선 참패 후폭풍을 맞으면서 ‘조기 레임덕(임기 말 권력누수)’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22일 발표한 4월 셋째주(19~21일)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29%로, 총선 직전인 전주(11~12일)보다 10%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박 대통령 취임 후 최저치다. 연말정산·증세 논란이 일었던 지난해 1월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당시인 지난해 6월에도 29%였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크게 앞섰다. 긍정평가는 20대 11%, 30대 15%, 40대 20% 등 40대 이하에선 20%를 밑돌았다. 반면 20~40대 부정평가는 73%, 74%, 67%였다. 50대에서도 부정평가(50%)가 긍정평가(35%)보다 15%포인트 높았다. 60대 이상에서만 긍정평가(57%)가 부정평가(31%)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전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특히 박 대통령 지지기반인 대구·경북에서도 부정평가(45%)가 긍정평가(34%)보다 많았다. 부산·울산·경남도 긍정, 부정평가가 각각 36%, 53%였다."
물론 여론조사를 크게 믿을 것은 못된다. 하지만 콘크리트 지지율 30%가 붕괴되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박근혜가 저렇게 꼴통짓을 하고 있는데도 콘크리트 지지율이 유지되었다면 그건 아마 희망이 없음을 의미했을테니. 경북 성주에서 "새누리당 망해라"라는 구호까지 등장한데다 콘크리트 지지율이라 불리던 마지노선도 무너지니 이는 희망의 불빛이 아닐 수 없다.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고 했던가. 지금처럼 암울한 시기에 이런 희망이라도 있어야 사람이 살지. 정말 좋은 일이다. 이런 희망의 불빛이 부디 꺼지지 않기를 소원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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