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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고영주 OUT, 극우 시대의 종말

thinknew 2017. 11. 3. 08:20

뭔가 지나갔다.


단지 '생각이 다르다'라고 도저히 보아줄 수 없는, '극우'라는 호칭으로도 불충분한, 거의 정신병자 급 또라이 고영주가 결국 물러났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가 적을 수가 없다. 다음 기사가 그것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11021719011&code=940705&nv=stand&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top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를 ‘극우의 놀이터’로 전락시켰다는 비판을 받아온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68)이 결국 불신임됐다. 그동안 MBC를 관리감독하는 기능을 하기는커녕 불법행위들을 방조하고 오히려 내부 갈등만 키운 방문진이 앞으로 MBC 파업 사태를 수습하고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진보 언론이 기사 타이틀에 '극우'를 걸었다. 이제야 비로소 또라이들에게 제대로 된 타이틀을 붙여 줄 수 있게 된 것이다. YTN의 정치 평론에서도, 지금 벌어지고 있는 꼴통들의 이합집산을 "'보수 대통합'이라고 하는 것은 타이틀이 너무 미화된 것이다"라고 이야기한다. 말하자면 꼴통들의 제자리 찾기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고작 고영주 하나 퇴출시키고 '극우 시대의 종말'을 이야기하는 것은 지나친 과장이다. '국민의 개, 돼지'라는 표현으로 뭍매를 맞은 나향욱 사건이 터졌을 때, 그런 생각을 하는 인간이 나향욱 하나뿐일 수가 없다는 것은 조금만 의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그게 언론에 드러나는 바람에 타겟이 되었을 뿐이다. 고영주도 마찬가지다.

지금도 5.18 민주화 항쟁에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지만원, 현재 수사를 받고 있는 강남구청장 신연희, 꼴통 단체 대표 정미홍같은 인간들도 나향욱과 마찬가지로 언론에 드러났기 때문에 여론의 타겟이 되었을 뿐, 극우 꼴통이라 불러야 할 인간들이 그들만이 아니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러니 '극우 시대의 종말'이라기 보다는 '극우 쇠퇴의 전조' 쯤으로 봐야 한다는 말이다. 그게 종말이 되었든 전조가 되었든, 아무튼 꼴통들의 입지가 현저하게 줄어든 것은 분명하다. 적폐청산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는 점에서 축하해 마땅할 일이다. '촛불 시민들 화이팅'이고, '문대통령도 화이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