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묘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회의 대변혁을 추동하는 것은, 겉으로 내건 명분이 무엇이건 간에, 경제였다. 불평등을 연구한 경제학자들은 왕조 시대에도 상류층에 경제가 95% 이상 집중되면 그 왕조는 무너진다고 했다. 한반도의 통일 문제도 경제 문제가 결부되지 않는 한, 그저 이산가족들의 한풀이 선에서 머물 일이다. 지금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의 기운이 완연하다. 겉으로 드러나는 명분은 '평화'지만, 그 이후에 거론되는 것은 철도 연결을 통한 물류 환경 개선, 북한의 자원 개발 등 온통 경제 문제 아닌 것이 없다. 문대통령의 대미 외교는, 지금까지 드러난 것으로는 군비 증강을 통해 미국에 경제적 이익을 안겨주고, 한반도의 평화를 얻어낸 것이었다. 그런데 그것 만이 아니었다는 것이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