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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트럼프의 미국은 역시 국제 깡패였다

thinknew 2017. 8. 12. 20:34


북한과 으름짱을 주고 받으면서도 트럼프가 시진핑 주석과 통화할 것이라는 소식은 이미 나왔다. 그리고 대화 내용이 보도되었는데 역시 예상했던 대로 였다. 기사를 보자.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8121448001&code=970204&nv=stand&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row1_5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 문제의 평화적 해법을 강조했다. 북한과 미국 간 격화되며 군사적 수단까지 언급하던 ‘말 전쟁’이 누그러지는 분위기다."
"또 양국이 대화와 소통을 강화하고 각 분야의 교류 협력을 통해 양국 관계가 건전하게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연내 중국 방문에 양국 관계자들이 함께 노력해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드 배치에 강력 반발하던 중국이 꼬리를 내렸다. 왜일까? 이것도 어렵지 않다. 미국의 '슈퍼301조' 발동을 통한 대중 무역 보복을 할 것인지 여부를 14일 결정한다고 이미 예고했기 때문이다. 북한에 으름짱을 놓던 트럼프가 결국 중국의 사드 배치에 대한 반발을 억눌렀다. 트럼프가 막말을 내밷으며 양아치처럼 굴어도 미국의 이익에 충실한 것 하나는 인정해 줘야 한다. 이 점을 홍준표를 위시한 꼴통들은 돼새겨봐야 한다. 막말을 하더라도 그게 국익을 위한 것이라면 국민들이 지지한다. 그런데 막말은 막말대로 하고 행동은 국익은 고사하고 아예 미국의 하수인처럼 행동하면 그야말로 국민 양아치되는 것이지.

아무튼 양아치같은 트럼프가 웬일로 한국에 대해서는 아주 부드럽다. 다음 기사를 보자.

http://v.media.daum.net/v/20170812132846711 

"토마스 밴달 주한 미8군 사령관이 12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전자파 측정 등에 앞서 지난 4월 경북 성주기지로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장비 이동 과정에서 한 미군 병사가 웃음을 지으며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주민들을 촬영한 데 허리를 굽혀 사과하고 있다.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이날 사드가 배치돼 있는 성주 롯데 골프장 2층에서 전자파 측정 등에 앞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국방부제공)2017.8.12/뉴스1"

결정 과정이 미스테리인 채로 사드가 배치될 때, 그것도 한국 경찰의 호위를 받아가며 그럴 때, 그걸 막는 성주 군민들을 사진 찍고 의미심장한 미소까지 지었을 때 그 행동의 의미가 무엇이었을까? 한국민들은 그것을 조롱으로 인식했다. 미군 사령관이 그 행태에 대해 사과했다는 것은 그게 조롱으로 보인다는 것을 미군도 안다는 이야기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걸 사과할 미군이 아닌데 사과를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드 임시 배치에다 환경 영향 평가까지 보류했음에도 사드 배치가 여의치 않은 것은 성주 군민들의 반발 때문이라는 것을 미군들이 모를리 없다. 그러니 한국 정부가 협조하지 않아서 사드 배치가 안된다고 떠들 명분이 없는 것이다.그러니 미군 사령관이 사과 식이나 하는 것이다. 사드 배치가 미국의 이익에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트럼프는 사드 배치와 관련하여 중국도 억누르고, 한국 정부의 양보도 받아냈다. 그 와중에 고래 싸움에 낀 새우같은 처지였던 한국이 문재인 대통령의 최소한의 양보로 미국의 성질을 누그러뜨렸다는 것은 문대통령의 협상력이 만만치않음을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미군 사령관의 사과까지 나오고 보면 '코리아 패싱'이라고 떠들었던 야당들이 머슥해 지게 생겼다. 문대통령의 지지도가 80% 가까이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것은 야당들의 꼴통짓도 단단히 한 몫했지 싶다.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문대통령에게는 변함없는 지지를, 그리고 매국노나 다름없는 야당 꼴통들에게는 경멸의 조소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