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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자한당의 아무말 대잔치

thinknew 2017. 8. 14. 17:55

[이미지 설명] 개의 변하지 않는 습성


꼴통은 달리 꼴통이 아니다. "내가 꼴통이다"하고 동네방네 떠드는 것이 특징 중의 하나다. 자한당 꼴통들이 딱 그짝이다. 하나씩 보자. 꽤 재미있다.

http://v.media.daum.net/v/20170814093306178 

◇ 김현정; 그것도 정확하게 하신 거라고요? 근거가 뭡니까, 낙제점?
◆ 정우택; 글쎄요. 문재인 정부의 100일이라고 이렇게 얘기를 하셨는데 저는 이걸 3통의 100일이다, 이렇게 봅니다. 3통은 행태는 쇼통이고 또 안보 문제는 먹통이고 또 야당과는 불통이다. 그래서 ‘쇼통, 먹통, 불통’의 3통의 100일이었고 또 장밋빛 환상 유혹의 100일이었다, 이렇게 저는 평가를 하겠습니다."

저 몇 줄 되지 않는 말 속에 꼴통의 특징이 여러개 드러난다. 첫째, 낙제점을 준 '근거'가 뭐냐고 하는데 지가 그렇게 '평가'한단다. 이건 동문서답과 '신(god) 증후군'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자신의 말은 근거를 댈 필요조차 없는 절대적이라는 것이지. 둘째, '미친 놈'이 멀쩡한 사람보고 도리어 '미친 놈'이라고 하듯, 바보가 정상인보고 바보라고 하듯, 국회 보이콧이네 뭐네 하면서 생쇼를 한 것들이 문대통령 더러 '쇼(show)통'이라고 하고, 지금까지 오직 반대만을 위한 반대를 일삼은 인간들이 '불통'을 이야기한다. 게다가 안보는 또 먹통이란다. 유시민이 알.쓸.신.잡.에서 동양 사람들은 세가지로 정리하길 좋아한다고 했다. 그래서 일까? 딴에는 세가지로 운을 맞춘다고 한 모양인데, 하여간에 꼴통하고는. 자한당의 쌍두마차 홍준표와 정우택이 노는 꼴을 보면 자한당의 미래는 절로 그려진다. 다음 개헌 때는 '주민 소환제'가 헌법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이유를 고성능 마이크로 알려 주는 꼴이다.

자한당은 꼴통들의 보금자리다. 그래서 꼴통이 한둘이 아니다. 여기 또 하나 있다. 감상해 보자.

http://v.media.daum.net/v/20170814145602341?rcmd=rn 

“문재인 정부는 마치 재개발 과정에서 나가지 않는 원주민들을 폭행이나 협박을 일삼아 억지로 쫓아내는 무자비한 권력자와 다를 바 없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회(투쟁위) 위원장이 14일 문재인 정부의 ‘공영방송 정상화’ 방침을 ‘폭력으로 철거민을 내쫓는 조폭’에 비유했다."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당 대표, 원내 대표가 선두에 서서 꼴통짓을 시전하고 있으니 그 뒤를 따르는 인간들이 많다. 이름 한번 거창하다. '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회'란다. 이명박부터 박근혜까지 방송을 엉망진창으로 만들 동안 동태눈을 멀뚱멀뚱 뜨고는 강 건너 불구경하던 인간들이 '방송장악 저지'라니 기가 찬다. 게다가 자신들이 하는 말을 자세히 뜯어 보면 모순이 드러난다. 철거민이 어떤 사람들인가. 살기 위해 불가피하게 행한 행동이긴 하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불법 점거한 사람들이다. 그러니 강효상이 정확하게 비유한 것이라면, MBC의 경영진은 지금 불법으로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 된다. 철거민들처럼 불가피한 사정이 있었을까? 그런 거 없다는 것은 꼴통들 빼곤 다 안다. 하여간에 꼴통들은 비유를 해도 꼭 제 발등을 찍는 비유를 한다. 노는 꼴을 계속 지켜보자.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했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