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nocutnews.co.kr/news/4738464
◆ 김경일> 동사가 많이 나온다는 것은 명사가 많이 나오는 것과 좀 구분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동사가 많이 나온다는 건 행위를 얘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은 역동적인 느낌을 줄 가능성이 크죠. 그런데 명사가 많이 나온다는 건 좀 단정을 하는 그런 특징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말을 들을 때도요. 만약에 경수가 사람을 해쳤다. 이렇게 동사로 표현하면 사람들이 그 행위가 왜 일어났는지에 대해서 궁금증도 가지고 생각이 넓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그 경수가 살인자야라고.
◆ 김경일> 그러면 생각이 멈춰버리고 실제로 그렇기 때문에 좀 단정적으로 이야기를 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명사를 많이 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 정관용> 가장 많은 분들이 기억하는 혼이 비정상. 우주가 도와준다. 이건 어떤 특징이에요, 이런 건?
◆ 김경일> 최근으로 가서 김영삼 대통령 연설문부터, 이분부터 쭉 비교를 해 보면. 왜냐하면 너무 옛날 분들은 빼고요. 그러면 일단 첫째 감정에 있어서는 부정적 정서를 자극하는 단어를 박근혜 대통령이 많이 사용하시는 걸로 나오고요. 그리고 긍정적 정서라든가 정서 전반은 떨어집니다. 좀 떨어지는 걸로 나옵니다. 그리고 확실하게 나온 것처럼 명사가 많이 사용됩니다. 그래서 다른 어떠한 대통령들보다도 동사라든가 형용사를 사용해서 행위를 제시하고 그다음에 상황을 묘사하기보다는 명사를 굉장히 압도적으로 많이 사용을 하시기 때문에 단정적인 그런 느낌. 그다음에 뭔가 확정짓는다는 느낌. 이런 느낌들을 상대방으로 하여금, 듣는 분들로 하여금 많이 느끼게 할 가능성이 높고요.
◇ 정관용> 그리고 연설에서는 정서적 공감대를 넓히려고 하는 그런 노력이 별로 없고. 대신에 부정적 정서 표현은 많이 했다, 그건 뭐죠?
◆ 김경일> (박근혜는) 그러니까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정서라든가 정서 전반성에 대한 단어들은 떨어지는데요. 그런데 부정, 특히 어떤 단어가 많이 나오냐면 인간의 부정적 정서가 사실은 두 가지입니다, 크게 보면. 화와 슬픔입니다. 그런데 화는 공감의 정서가 아니라 슬픔이 공감의 정서죠. 그런데 이 부정적 정서에서 어떤 단어가 주로 사용됐는가를 다시 세부를 해 보면 분노 그다음에 격노. 이런 화와 관련된 이런 화와 관련된 그런 단어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부정적 정서의 단어 빈도수, 그러니까 사용빈도가 높은 걸로 나오는데요.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다른 역대 대통령들이 썼던 부정적 정서 단어들은 대부분 화라기보다는 슬픔에 관련된 단어들입니다.
'정치,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꼴통 보수 세력의 회광반조 (0) | 2017.02.24 |
---|---|
사대강 사업의 실패 사례, 녹조에도 쓸모가 있다? (4) | 2017.02.23 |
인공지능의 도전은 계속 된다 (0) | 2017.02.22 |
'헉' 소리나는 대통령 변호인들 (0) | 2017.02.22 |
깡패같은 우익 (0) | 2017.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