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a beautiful world!
세상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를 기대하면서

정치, 사회

최승호 MBC 신임 사장 내정자

thinknew 2017. 12. 8. 08:51


'PD 수첩'의 그 최승호 PD가 돌아왔다. 아마도 윤석열 중앙지검장의 귀환에 비길 수 있겠다. 아니나 다를까, 자한당이 기겁을 한다. 기사를 보자.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383851&PAGE_CD=N0006&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top1&CMPT_CD=E0026M 


"7일 최승호 PD의 MBC 사장 내정 소식에 정치권에서 가장 빠르게 반응한 곳은 자유한국당이었다. 강효상, 민경욱 의원 등 언론인 출신이 포함된 한국당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은 관련 보도 직후 성명을 내고 "경악스럽고, 무섭고, 두렵다"고 맹폭했다."

자한당이 기겁하는 것은 익히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다. 윤석열 중앙지검장이 귀환하고, 적폐청산의 칼날이 거침없었듯, 그동안 정권의 비리를 방송이 가진 온갖 수단을 동원해 방어해 준 공영방송의 사장에 정권에 의해 퇴출된 인사가 귀환했으니 자한당으로서는 또 하나의 강력한 방패막이 사라진 셈이다. 이제 자한당은 그야말로 풍찬노숙해야 하는 신세다. 드러나고 있는, 그리고 앞으로 드러날 부패가 얼마나 많겠나.

한편, 자한당의 반응에서 세상이 바뀌어 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경악스럽고, 무섭고, 두렵다"라고 했다. 어찌 아니 그렇겠는가. 그런데 색깔론이나 좌파 타령이 쑥 들어가 버렸다. 개쓰레기 홍이 '사회주의 예산' 운운했다가 유승민에게 한방 먹고는 그것도 헛소리가 되어 버렸다. 이제 고작 한다는 소리가 노조의 영향력에 굴복할 거란다. 이불 속에서 만세부르는 형국이 눈에 선하다.

세상은 이렇게 하나씩 하나씩 제자리를 찾아 가고 있다. 아마도 내년 지방선거가 끝나고 나면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라고 기대해도 좋은 충분한 이유가 있다. 검찰의 칼날은 시퍼렇게 살아있지, 검찰의 칼날보다 더 무서운 공영방송의 탐사 보도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으니 말이다. 원래 권력의 감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면 제일 긴장해야 하는 것은 현재의 권력이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권력에서 이미 밀려난 야당이 더 벌벌 떠는 것이 그동안의 한국 정치에서의 모순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런 적폐들이 모조리 청산되거나 쥐구멍으로 숨어 들어가는 상황을 상상하는 것이 어찌 아니 기쁘겠는가. 신난다. 야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