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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청와대 기자단 해체 청원이 떳다. 이참에 해체하자.

thinknew 2017. 11. 23. 08:53

나 여기 거주자야!


관공서 출입 기자단 제도는 문제가 많은 것이었다. 특정 기자들에게만 기자실 출입 권한을 주고, 그들에게만 기사 거리를 던져줌으로써, 기득권을 획득한 기자들은 발품을 팔 필요없이 편안하게 기사를 얻고, 권력은 기자들을 다스릴 여지가 주어지는, 권언유착의 가능성을 제공하는 그런 것이었다. 그래서 참여정부 시절 그걸 개방형 브리핑룸으로 바꾸려다가, 그 전부터 이미 반참여정부 성향의 한겨레와 경향을 물론이고 당시에는 꽤 건전한 진보라고 평가받던 오마이뉴스까지 반대에 가담함으로써 결국은 무산되고 말았다. 그즈음부터 한경오도 조중동과 유사한 무리로 엮이기 시작한다.

그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문대통령은 그들을 자극할 수 있는 조치는 결코 취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 기자단이 기어코 스스로 사단을 내고 만다. 기사를 보자.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9921 


"청와대 출입기자단은 청와대가 대통령 내부 행사 등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 하면서 사전 공지하지 않았다며 항의했고, 국민소통수석과 면담해 청와대 뉴미디어콘텐츠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요청했다. 특히 기자단은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실을 청와대 내부 경쟁매체로 규정한 뒤 청와대발 콘텐츠로 인해 접근할 수 없는 현장에서 취재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청원인 ‘naver - ***’는 미디어오늘 보도 내용을 내걸고 “대통령 일정을 페북으로 생중계 하는 것도 기자들 허락을 맡아야 하느냐. 박근혜 정부 때는 찍소리 못하던 기자들이 문재인 정부가 그리도 만만하냐. 청와대 기자단의 갑질 이참에 본때를 보여줘야 합니다”라며 청와대 출입기자단 해체를 요구했다."


기레기들은 툭하면 내거는게 '국민의 알권리'이다. 그 구호는 참으로 정당하다. 그런데 기레기들이 욕을 바가지로 먹는 이유는 그 알 권리를 자신들을 통해서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누가 그들에게 '국민의 알권리'를 독점하게 했나? 그러니 그동안 기레기 소리를 들었지. 잘됐다. 이 참에 저 우스광스러운, 그러면서도 언제든 권언유착의 장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농후한 기자실 제도를 철폐해야 한다. 언론 적폐도 정치 적폐 못지않게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두 모두 청원에 참여하시길 기대한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about -> 국민소통 광장 -> 국민청원 및 제안 -> 추천순 -> [청원 번호 31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