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3/21/2016032100124.html
조선일보의 기사는 좀 더 주의깊은 해석을 필요로 한다. 정치면에서 하는 이야기와 사회면에서 하는 이야기가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기사를 하나씩 보자.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1/04/2017010400096.html
"작년 7월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임상시험 모집자 공고를 할 때 시험의 목적과 방법, 예측되는 부작용 등을 알리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의 약사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건국대병원 김태은 임상약리학과 교수는 "신체기능이 떨어지는 고령자는 부작용 가능성이 젊은이들보다 클 수 있기 때문에, 임상시험 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이 노인복지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제목을 보면 특히 어르신들을 많이 걱정하는 것 같다. 그런데 그게 정말 어르신들을 걱정하는 내용인지 보자. 하는 일이 위험하고 힘들수록 알바 수당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높은 수당의 알바에 사회적 약자들이 많이 지원하는 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조선은 임상 알바에 몸 맡긴 어르신들을 걱정하는 듯 하지만 이런 현상이 안생기려면 실은 사회복지 또는 사회보장 제도가 확충되어야 한다. 그런데 그런 복지 혜택을 늘리려면 앞장서서 반대하는 것이 또 조선일보다. 기사를 서술하는 방법도 교묘하다. 임상 모집을 좀 더 신중하게 하자는 약사법 개정을 더불어민주당에서 했다는 것을 먼저 이야기한다. 그런 다음 노인 임상은 좀 더 조심해야 한다는 의료 전문가라면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배치함으로써 마치 자신들이 노인 임상을 걱정하는 듯한 모양새를 취한다. 사회면에서는 이렇게 복지를 걱정하는 척하면서 정치면에서는 복지에 재갈을 물리려는 조선의 간계를 가급적이면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
노벨상에 대한 다음 기사도 보자.
http://v.media.daum.net/v/20170104031204045
칙센트미하이 교수는 '몰입(Flow)'이라는 책의 저자이기도 하다. 창의성 분야의 대가로 인정받는 이 교수가 헝가리에서 왜 노벨상을 받는 사람들이 많은지에 대해 자신이 생각을 이야기했다. 대가의 말이라는 권위를 벗겨내고 들어보면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들이다. 창의성 교육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것. 그런데 문제는 노벨상이란 것도 그렇고 창의성 교육이라는 것도 그렇고, 목표를 정해 놓고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창의성 교육을 시키려면 대부분의 교육학자들이 동의하는 것이 학생들에게 자유를 허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교복을 입혀야 한다고 거품을 무는 것도 조선이고, 전교조에서 주입식 교육에 찌들은 학생들을 해방시키기 위해 보충수업을 없애자 하면 빨갱이라고 들고 나오는 것도 조선이다. 은연 중에 학벌을 조장하는 엘리트 교육을 주장하는 것도 역시 조선이다.
그러니 이것들은 그저 여기서는 이 말로, 저기서는 저 말로 말만 그럴듯하게 할 뿐 실제로는 복지를 공격하고 창의성 교육이 실행되는 것을 공격하는 자기모순적인 행태를 계속하고 있다. 박근혜 탄핵 정국에서 몇몇 핵심적인 기여를 하고도 왜 공을 JTBC에 다 뺏기는지 조선은 심각하게 생각해 볼 일이다. 적어도 중앙 정도 만큼이라도 변신을 하지 못한다면 조선도 다음 정권들어 소멸할 가능성이 크다. 망하면 애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축하 떡을 돌려야 할 집단들 중에 조선은 상위 그룹을 형성한다. 조선이 망하는 날 떡돌리는 기대를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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