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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꼴통 찌라시가 하는 짓

thinknew 2017. 1. 3. 17:00


편파 왜곡을 일쌈으면서도 언론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찌라시들을 '조중동'이라고 지칭했다. 그때도 중앙일보는 안보 문제만 빼면 중도적인 견해를 자주 표방해서 가끔은 찌라시 대열에서 빼주기도 했다. 하나 조선, 동아 두 찌라시는 초지일관 찌라시로 자리매김했다. 꼴통 경쟁하느라 때로는 조선보다 더 강력한 찌라시질을 해대는 그 동아가 또 한건 했다. 기사를 보자.

http://news.donga.com/Main/3/all/20170103/82150751/1#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정치권의 개헌 논의를 사실상 저지하기 위한 방어 전략을 담은 보고서를 당내의 일부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에게만 친전(親展) 형태로 전달한 사실이 2일 확인됐다. 민주연구원장은 친문 진영의 김용익 전 의원이 맡고 있다. 문 전 대표는 현행 5년 단임제로 대선을 치르자는 입장이며, 개헌을 한다면 대선 후에 4년 중임제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보고서에는 또 “현실적으로 대선 후 개헌을 약속한다 해도 대선 뒤의 경제 위기나 각종 현안으로 개헌 추진이 동력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 “(개헌을 매개로 한) 제3지대가 촛불 민심에 반하는 야합임을 각인시켜야 할 것”이란 내용도 들어 있다. 지난해 12월 29일 작성된 이 보고서는 개헌이 주요 내용이지만 민주당 개헌특위 위원들과 당 전략기획위원장에게도 전달되지 않았다. 비문 진영의 한 의원은 “당의 공식 기구가 편향적인 보고서를 만든 것도 모자라 친문 인사들에게만 전달한 것은 개헌 논의를 무력화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며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에서 개헌과 관련된 보고서를 내었는데 동아가 기사의 굵은 글씨체에서 보여주듯 '친문에게만 친전 형태로 전달'했다고 시비를 걸고 나왔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개헌을 당장 추진하고 싶어하는 더불어민주당 한 의원의 말을 빌어 '개헌을 무력화하려는 의도'라고도 했다. 이 찌라시가 한 말이 타당한지 오마이뉴스가 전한 더물어민주당 싱크탱크 측의 말을 들어보자.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276191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원장 김용익)이 '개헌 보고서' 언론보도에 대해 3일 정정보도를 요청하기로 했다."
"민주연구원은 '사실관계를 왜곡한 오보'라며 정정보도를 요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연구원은 해당 보고서가 당 지도부 뿐만 아니라 '대선주자 5인' 문재인·안희정·이재명·김부겸·박원순에게도 배포됐음을 들어 "친문끼리 돌려봤다는 제목으로 사실을 왜곡한 것은 민주당의 분열을 노린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연구원의 관계자는 "33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보면 '개헌 저지' 같은 표현은 나오지도 않는다. 개헌 이슈로 당을 흔들려는 의도를 담은 보도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보고서를 쓴 문병주 박사(정책연구실 수석연구위원)는 국회에서 기자를 만나 "열린우리당 시절 들어와 중앙위원을 한 적은 있지만, 정치적으로는 무계파"라고 강조했다."


문재인을 제외한 안희정, 이재명, 김부겸, 박원순은 친문이 아니라 문재인의 경쟁자들이다. 이재명과 김부겸은 진작 대선 출마 의지를 드러냈고, 안희정과 박원순은 현역 지방자치단체장이어서 똑부러지게 의사 표명을 하지 않다가 최근에야 대권 도전 의지를 분명히 했다. 동아 찌라시의 눈에는 문재인의 경쟁자도 모두 친문으로 보이는 모양이다. 어떻게 하든 트집을 잡으려는 찌라시의 간계가 눈에 선하다. 찌라시가 하는 짓을 좀 더 살펴 보자. 친전이란 무엇인가? 우두머리가 수하들에게 직접 명령을 하달하거나 격려하는 문서를 말한다. 보고서를 작성한 연구원을 '친문'으로 자기네 입맛대로 규정하고는 그가 전달한 보고서를 마치 문재인이 자신들의 주변에만 전해준 것 같은 늬앙스를 풍기는 기사를 쓴다. 짤방 이미지는 실은 지난 포스트에서 써 먹으려다 타이밍을 놓친 것인데 이번에 아주 적절하게 써 먹게 되었다. 개만도 못한 인종들. 기다려라 찌라시들아. 다음 정권에서 종편은 반드시 손 볼 것이 분명한데 너희들이라고 무사할 줄 아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