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800262.html
"바른정당 초대 대표를 지낸 정병국 의원이 창당 당시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바른정당 합류 의사를 밝혔었다”고 뒤늦게 공개했다."저 기사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아직 모른다. 정병국이 자신의 책에서 한 말이기 때문이다. 홍준표는 당연히 거짓말이라고 방방뜬다. 그런데 이건 아주 쉽게 추론해 볼 수 있는 문제다. 정병국은 정치인이다. 그것도 궁지에 몰려있는. 그런 정병국이 눈에 뻔히 보이는 헛짓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를 깔고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저런 내용이 거짓이면 법적 처벌을 받을 내용이라는 것은 두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 거짓을 말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반대 급부를 예상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정병국이 노리는 것이라고 기껏 생각할 수 있는 것이 홍준표의 당 대표 낙마인데, 그 정도를 가지고 정병국이 법적 처벌의 위험을 감수했을 리는 없다. 그러니 홍준표는 X 된거지. 다음 기사에서 홍준표의 반응을 보면 안다.
http://v.media.daum.net/v/20170626172350594
"26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제2차 전당대회에 참석한 홍준표 당대표 후보가, 지난 대선 전 바른정당 합류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원유철 후보의 발언에 화가나 기념사진을 찍지 않고 행사장을 나가고 있다."할 수 있는 한 최고로 강한 반발을 한다. 법적 고소를 하겠다는 엄포를 놓는 것은 물론이고, 그 내용을 언급한 원유철에 항의해 당 대표 경선 중에 그냥 퇴장해 버리는 강수를 둔다. 법에 호소하겠다는 것이야 당연하 반응이지만 당 대표 경선 중에 퇴장해 버린 것은 두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경선 토론을 거부한 것과도 맥을 같이 하는 것인데, 자신이 어떻게 행동하든 지금 자한당의 구성원들은 결국 자신을 선택할 것이라는 자신감이다. 두번째가 더욱 고약한 것이다. 꼴통들은 배신을 아주 싫어한다. 그런데 모든 배신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들의 상대를 배신한 행위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영웅 취급도 해 준다. 꼴통들이 절대로 용서하지 않는 것은 내부의 배신자들이다. 그러니 자신은 온갖 중상모략을 입에 달고 살면서도 자신에 대한 의혹 제기가 되자 경선 판을 깨버리는 짓을 서슴지 않는다. 그게 자당의 원유철에 의해서라는 것이 괘심하다는 뜻이겠지. 하여간에 골통들은 어디 가지 않는다. 또 무슨 행패를 부릴 지 계속 두고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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