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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자한당 비대위?

thinknew 2018. 7. 4. 10:38

반성이 먼저다.


자한당이 비대위원장 찾기에 난리다. 비꼬는 것이 아니라 정말 난리다. 다음 기사를 보면 그걸 알 수 있다. 한번 보자.

http://www.nocutnews.co.kr/news/4994860 


"자유한국당의 혁신을 도맡을 비상대책위원장 후보군이 점점 불어나고 있다. 공개적으로 도전 의지를 밝힌 인사는 거의 찾아볼 수 없지만, 후보를 물색하는 당 차원에서 일단 이름을 띄우면서다."
"기존 후보군은 대부분 한국당에서 활동했거나, 선거 후보 등으로도 거론됐던 인물들이다. 박관용, 김형오,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대표적이고,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와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 김황식 전 국무총리도 포함된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한국당의 전신) 총재의 이름도 언급됐다."
"한국당 비대위 구성 준비위원회는 이들 외에도 이국종 아주대 교수도올 김용옥 교수 등까지 후보로 검토하고 있음을 최근 공개했다. 후보군이 30여 명이라고 밝힌 안상수 준비위원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도올 김용옥 선생과 이국종 아주대 교수 등도 (비대위원장 후보로) 추천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즉각 당내에서조차 "관심끌기용, 여론 떠보기용 후보 공개 아니냐"는 쓴소리가 나왔다. 한국당 관계자는 "훌륭한 분들은 맞지만, 당 비대위원장으론 좀 황당한 이름들이다. '이 분들이 여기에 와서 뭘 할 수 있지'라는 의문이 들었다"고 했다."


원래 비상 상황에서는 비상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국종 교수, 도올 김용옥, 이정미 전 헌재소장 대행 등이 거론되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자한당이 그들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할 수만 있다면 자한당을 위한 비상대책으로는 딱이다.

이국종 교수는 어느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칼잡이다. (사람의) 배를 가르고 살과 뼈를 발라낸다"라고 말이다. 지금 자한당에게 필요한 건 바로 그런 것이고, 또 이국종, 김용옥, 이정미 같은 사람들은 능히 그럴 수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지금의 자한당 비대위원장으로는 적격이다.

문제는 자한당이 삼고초려가 아니라 십고초려를 해서라도 그들을 모실 마음이 있느냐이다. 안상수가? 김성태가? 그럴리가. 이들이 비대위원장을 공모했다. 그런데 지난번에 자한당 5행시 공모에서 곤욕을 치룬 경험 탓인지 추천 내용은 비공개로 했다. 그 말은 5행시 공모 때 쏟
아진 국민들의 비판을 수용할 뜻이 없음을 뜻한다. 그리고 비판이 솓아질 것이 뻔한데도 공모라는 형식을 굳이 취한 것은 '정략적 쇼맨쉽'이 몸에 배인 꼴통들의 뻔한 수법이다. 


시작부터 진정성이라곤 눈꼽만큼도 없는 저런 짓들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비대위가 어떻게 구성될 지는 불을 보듯 뻔하다. 거론되는 인물들 중 유일하게 거부 의사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김병준이 비대위원장이 될 가능성이 거의 100%다. 박근혜 탄핵 즈음에 총리 추천을 받고선 '내가 뭔가를 할 수 있다"고 주장한 김병준이고 보면 더욱 그렇다. 아무튼 세상일을 모르는 법이니 누가 될지 지켜보는 것도 소소한 흥미거리 정도는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