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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자한당, 다중인격자들의 집합체

thinknew 2018. 3. 28. 09:21

마트의 시식 코너


말과 행동으로 자신의 과거의 태도를 180도 바꾼 인간들이 자한당에는 우글우글하다. 그건 자한당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그 전신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예전에는 미디어들이 일반인들에게 까지 전달되는 정도가 미약했을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전파력이 큰 공중파 방송마저도 '자칭 보수' 권력들에 장악되어 있을 때는 그런게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저 철새라고 비난하는 정도였지.

그런데 대중 전달력을 갖춘 미디어가 폭발적으로 늘어난데다 공중파까지 권력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언론 본연의 자세로 되돌아 오고 나니 이들의 황당한 행태가 드러나고, 부각되기 까지 한다. 그 말은 그동안 '정치에는 권모술수가 통한다'는 전근대적 사고방식을 가진 꼴통 정치인들이 발붙일 공간이 사라졌다는 뜻이다. 최근에 부각된, 유체이탈 화법의 대가들의 면면을 보면 화려하다.

이명박은 대국민 성명에서 '나에게 물어라' 하고선, 자신은 검찰 조사를 받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다. 이재오는 박근혜가 검찰 수사를 못받겠다고 버티자 '잡범도 그러지 않는다'고 떠들어 놓고는 이명박의 조사 거부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이 '정치 보복'이라는 소리만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다. 자한당 원내 대표라는 김성태는 박근혜 정부 하에서의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정부가 개헌에 나서야 한다'라고 해놓고선, 문대통령의 개헌 발의는 안된단다.

앞에 언급한 인간들에 비해 급이 좀 떨어지긴 하지만 여전히 만만찮은 꼴통인 나경원도 이 대열에 확실하게 합류했다. 일단 기사를 보자.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41954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지난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사이트 폐쇄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아울러 나 의원이 지난 2008년 정치주간지 여의도통신과 인터뷰에서 정부의 사이버 모욕죄 신설 추진 등 인터넷 공간 규제 정책과 관련해 “타인 권익이 침해되든 말든 신경 쓰지 않는 표현의 자유를 보호할 수는 없다”면서 “표현의 자유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 불법행위에 대해 이용자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져 지금의 주장과 모순된다는 비판도 나온다."


그동안 일베의 해약은 차고 넘쳐서 새삼스럽게 거론할 필요도 없다. 당연하게도 일베 사이트 폐쇄 청원 청와대에 올랐고, 답을 해야 하는 기준선인 20만을 넘어섰다. 그래서 정부는 폐쇄가 가능하다는 전제 하에 가능성을 모색해 보겠다고 답했다. 그런데 여기에 나경원이 이의 제기를 한 것이다. 그것도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다'라나? 정작 본인은 지난 정권에서는 인터넷에서의 모욕죄 처벌을 포함한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법안 발의에 이름을 걸친 것이 아니라 대표 발의다.

이처럼 정반대의 논리를 아무런 꺼리낌없이 내뱉는다는 것은, 자신들이 무슨 소리를 하든 국민들은 금방 잊는다고 굳게 믿고 있다는 뜻이다. 그것 또한 적폐 청산을 위해서는 좋은 일이다. 꼴통스러움을 드러내면 드러낼 수록 적폐 청산에 대한 명분만 더 쌓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나경원도 파이팅이다. 꼴통들이 (결코 의도하진 않겠지만)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좋은 일이 그 뿐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