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a beautiful world!
세상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를 기대하면서

정치, 사회

이재오, 이명박은 동네 잡범과 다르다고?

thinknew 2017. 11. 13. 17:25


원래 민주투사였다가 가장 역변한 두 인간을 들자면 김문수와 이재오를 들 수 있다. 김문수가 생또라이 노릇을 할 때 이재오는 잠잠했다. 그래도 일말의 양심은 남아 있었나보다 했는데, 증거가 이렇게 많이 드러났는데도 이명박을 옹호하는 것을 보면 양심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것이 드러난다. 일단 이재오의 행태를 보여주는 기사를 보자.

http://www.nocutnews.co.kr/news/4875937 


◇ 김현정> 그러면 지금 국민들 8만 명 넘게 출국 금지시켜달라고 요청한 이유는 혹시라도 나가셨다가 안 들어오시거나 이럴 가능성은 전혀 없겠습니까?
◆ 이재오> 그게 말이라고 합니까? 무슨 잘못도 없는데. 뭘 안 들어오고 그러겠어요. 그리고 구속시켜달라, 8만 이런 숫자는 간단하죠. 우리가 촛불 집회할 때 광화문에 모인 인원이 얼마입니까? 이게 국민들은 뭘 하나 이렇게.. 마음에 걸리면 쉽게 동조하죠. 또 동조하는 사람들이 따로 있죠. 지금 문 정부 지지하는 사람이 8만 명만 되겠습니까? 문 정부 지지하는 사람들은 다 서명한다고 봐야죠. 그런데 그런 건 숫자에 의미가 없는 거고.
◇ 김현정> 떳떳하고 지금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신다면 그러면 나가서 그것들을 밝힐 생각도 있으실까요?
◆ 이재오> 이게 무슨 동네 잡범입니까? 나가서 내 결백한 걸 밝히게? 한 나라의 대통령했던 사람이 산하기관에서 한 건데 그게 관계가 자기까지 미치지도 않는데 나가서 그런 이야기를 그 자체가 난센스잖아요.

'잘못이 없다'라고 떠드는 것이야 이해해 줄 수 있다. 자신도 엮여 있을테니 여느 범죄자들이 그러하듯 일단 부인부터 하고 보는 것이라고. 그런데 "동네 잡범이냐"고? 인권 운동을 했다는 인간이 하는 말 꼬락서니 좀 보소. '동네 잡범'은 증거도 없이 마구잡이로 불러들일 수 있다는 말인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인간들이 비유라고 드는 게 꼭 이런 식이다. "나는 죄가 없다"라는 말을 "내가 잡범이나 동급이냐?"라는 식으로 비유한다. 대가리 속에 권위 의식이 꽉 들어차 있어, 죄가 있건 없건, 자신들은 잡범들과 같이 다루어져서는 안된다는 것이지. 정말 동네 잡범이면 정상 참작의 여지라도 있지, 쥐새끼는 대통령까지 해 먹은 놈이 있을 수 없는 불법을 저지른 것이 드러났는데도 "다 아랫 것들이 한 일"이라고 쥐새끼를 대변한다.

옛 말에 '호랑이를 잡기 위해 호랑이 굴에 들어간다'고 했다. 그 대표적인 예가 김영삼 전 대통령이다. 그러나 김영삼은 군부 독재 세력과 동거하면서도 그들에 동화되진 않았다. 이재오도 이명박과 손을 잡을 때는 뭔가를 해 보려고 그랬을 것이다. 그러나 이명박과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서 이명박이 하는 짓을 몰랐을 리가 없다. 그렇다면 이재오는 부패 세력에 완전히 동화되었다는 뜻이다. 최근 자신이 만든 '늘푸른 한국당'과 자한당의 통합을 서두르고 있는 것을 보면 그건 더욱 분명해진다. 이명박이 다칠 수 있다는 조짐이 보이니 이제 그 본색을 유감없이 드러낸다. 이재오, 김문수와 더불어 몰락이 전혀 안타깝지 않은 배신자들이다. 욕도 아깝다. 에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