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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이상호 기자의 문재인 비판, 조기숙의 반론

thinknew 2017. 1. 22. 15:35



https://www.facebook.com/kisuk.cho?fref=ts


참여정부 때 삼성 X파일 사건으로 떠들석한 적이 있었다. 참여정부 때는 사사건건 노무현을 물고 늘어지던 때여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X 파일에 나온 삼성의 뇌물은 수사하지 않고 X 파일을 공개한 노회찬만 처벌받은 사건으로 기억하고 있다. 이 사건을 진보 개혁 세력의 일원인 이상호 기자가 다시 거론했다. 문재인이 특검을 막았다고 하면서. 이에 대해 당시 홍보수석이었던 조기숙 교수가 페이스북에 반론을 게재했으며, 허핑턴 포스트에 고일석씨가 역시 당시 상황을 세세하게 분석한 기사를 올렸다. 기사를 보자.

http://www.huffingtonpost.kr/ilseok-ko/story_b_14291464.html?utm_hp_ref=korea

"이 부분이 언급된 연합뉴스 기사(http://v.media.daum.net/v/20050805120248079)는 아래와 같다."
"그는 야당이 주장하는 특검 도입 문제에 대해서는 "특검에 맡기면 3~4달 후에나 활동이 가능한데 그때까지 문제를 덮자는 말"이라며 "진실규명 의지가 있는 것처럼 보이나 실효성이 없다"고 반대 뜻을 나타냈다. 그는 다만 불법도청 테이프에서 드러난 일부 검사들의 떡값 수수 문제와 관련해서는 "검찰 조사에 맡기는 것이 적절하지 못하다는 논란은 있을 수 있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 특검이 논의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기사 인용에는 '문재인이 특검을 막았다'는 부분에 대한 반론 만을 보였다. 그러나 그 사건의 내막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라면 기사 전체를 볼 필요가 있다. 문재인은 현재 대선 후보 지지율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어서 견제 세력이 많을 수 밖에 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명박-박근혜로 이어지는 수구 부패 정권을 타도해야 할 지금, 그것을 바라마지 않을 이상호 기자가 진실에 근거하지 않은 내용으로 문재인을 비판했다는 점은 씁쓸하다.

그러나 이상호 기자의 비판에 대한 반론에서 진보 개혁진영의 건강함을 볼 수 있어서 흐뭇하다. 짤방 이미지에서 보인, 페이스북에 올린 조기숙 교수의 반론문은 반론의 모범을 보였다고 할 수 있다. 사실 관계를 정확하게 짚되 개인에 대한 비난으로 확대시키지 않는 절제됨, 이런 자세가 정말 필요하다. 진보 개혁 진영이라고 생각이 다 같은 것은 아니다. 그런 생각의 다름을 비판하고 반론하는 과정이 이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상호 기자를 포함하여 여러 진보 진영의 인사들이 흑색 선전에 가까운 비난을 뱉아내는 것은 유감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