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new :: 유승민의 꼴통 본색


CG 능력자


오랜만에 유승민을 한번 갈구어 보자. 유승민은 개혁보수를 표방하고 자유한국당과 갈라선 후 끝까지 소신을 굽히지 않는 인간이기는 했다. 그러나 유승민은 어떤 이유로 박근혜에 등을 돌렸는지는 모르지만 결국은 자신의 정체성의 뿌리, 즉 '(보수라 쓰고 꼴통이라 읽는) 자칭 보수'로 회귀할 것임을 여러 차례 보여주었다. 그에 대한 기사를 보자.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1301003001&code=910100&nv=stand&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row1_2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60)는 30일 “그간 외교·안보·대북 정책, 경제, 교육, 부동산 정책 등 모든 정책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의 진앙지는 청와대 운동권”이라고 말했다."

유승민이 박근혜와 선을 그은 것이 정치적인 이유에서든, 도덕적인 이유에서든 잘한 결정이었다. 그리고 바른정당을 같이 창당해 놓고는 자한당으로 도로 기어들어가는 인간들이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바른정당을 지킨 것도 칭찬해 줄 만하다.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추진하는 것이나, 안철수가 신당의 공동대표를 맡아야 한다고 밀당을 하는 것도 칭찬할 일은 아니지만 정치적 고려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정치인임을 감안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유승민이 내건 명분이 '새로운 보수'다. 새롭게 거듭난다는 것은 두 가지 의미를 가질 수 있다. 하나는 구식을 완전히 탈피하는 것과 다른 하나는 구식을 고쳐 쓰는 것이다. 유승민의 그간의 행보를 보면 완전히 탈피하는 것이 아니라 고쳐 쓰자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문제는 대한민국 정치판에서 '보수'라고 지칭되는 존재들이 어떻 몰골이었는지다.

인간이 추구하는 가치는 여러가지가 있고, 보수주의자들은 특히 안전에 관심을 기울인다는 정치심리학의 연구 결과가 많이 있다. 그래서 직접 전쟁을 치른 전력이 있는 북한의 존재는 보수주의자들의 신경을 거슬릴 것이라는 것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한반도에서 자유 진영 대 공산 진영 사이의 이념 투쟁은 오래 전부터 희미해져 오다가 구 소련이 붕괴되면서 완전히 끝났음을 확인 사살했다, 따라서 쟁점은 '한반도에서의 전쟁 재발 방지'에 대한 대응에서의 좌파와 우파의 견해 차이가 대두되어야 할 것이었다. 그런데 '보수'라는 타이틀을 선점한 친일, 독재 잔당들은 끊임없이 북한을 국내 문제에 적극 활용했다. 그러는 과정에서 오히려 전쟁 가능성을 부추기는 짓도 서슴치않고 해댔다.

유승민이 친일, 독재 잔당 세력의 일원이 아닐 수는 있다. 그리고 대한민국 정치 지형에서 정치를 시작하려면 불가피하게 자한당 계보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것도 이해할 수 있다. 그동안의 헛발질도 그런 정치판에서 살아남기 위한 고육지책이었을 것이라고 이해해 줄 수도 있다. 그런데 정치판이 천지개벽한 이때, 그리고 자신들도 꼬마 야당으로 전락한 이때, 유승민이 진짜 보수였다면 그동안의 '자칭 보수들'의 궤변에서도 손을 씻어야 마땅하다. 그런데 유승민은 그러지 않았다. 사드 배치가 안보 문제가 아니라 절차 상의 문제임을 뻔히 알고 있었을 유승민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사드는 배치해야 한다'는, '자칭 보수들'의 가짜 논리를 공공연하게 떠들었다. 유승민 혼자 정치하는 것이 아닌 만큼 그것까지도 이해해 주자.

그러나 아무리 좋게 보아주더라도, 정권이 바뀐지 일년이 다 되어가고, 평창 동계올림픽이 북한의 참가로 성황리에 끝나서 한반도 긴장 완화에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그 어느때보다 높은 지금, 꼴에 야당이랍시고 정부를 견제한다는 게 고작 '청와대 운동권' 타령이다. 문대통령을 직접 때릴 수는 없으니 참모 타령을 하고, 그것도 '운동권'이 문제라는 식으로 '자칭 보수들'의 고질병을 드러낸다. 이는 유승민이 출발은 꼴통이 아니었을지 모르나 그 바닥에서 구르는 동안 완전히 꼴통에 동화되었음을 의미한다. 그러니 정치인 유승민은 여기까지다. 통합이 되고 나면 안철수와 헤게모니 다툼을 하는 과정에서 꼴통으로서의 민낮이 드러날 것이고, 안철수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몰락의 길로 접어들 것이다. 그러니 스스로 자멸해 가는 모습을 마음껏 비웃어 주자.



Posted by think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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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지훈 2018.02.17 0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는 당신글에 동의할수가 없다.
    유승민을 반대하는 논리와 근거가 무슨말인지 잘 이해도 안감.

    평창올림픽이 문재인 정권의 노력으로 북한을 대화의 길로 끌여 들였다고 생각하나본데...
    두가지 이야기 하자면.
    첫째 문재인 노력이라기 보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대북제재의 압박이 북한 정권에 치명적이기에 주변 상황이 북한을 한국에 손발리게 만들었다는게 사실일거다.
    근데 문재인 말고도 보수정권도 대화의 길은 항상 터져 있었다. 다만 국제 사회. 특히 미국이 지금과같이 고강도 제재를 한적이 없었을뿐.
    두번째...당신들이 믿고 비판없이 밀어주는 진보정권 10년 동안 남북정상회담이 두차례나 열리고 돈까지 갖다받쳤다... 근데 결과는?
    북한의 평화에 대한 모든 행동은 사기였다는게 이미 밝혀지고도 넘쳐나는거 아닌가?
    지금 평창올림픽 중간이다만 끝나고 핵실험 안할거라 생각하나? 그리고 그 핵은 누굴 행할까??
    북한은. 원래 그런 나라다. 조선시대 왕조국가.
    1인 독재를 위해 존재하는 현대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불량국가.
    그런 북한을 옹호하는게 지금 문재인 핵심참모인 림종석 비서실장이고. 이거면 말다한거 아냐?
    주사파 임종석이를 대한민국에 모르는 사람있던가...
    순수 공산주의를 신념으로 옹호하는 집단. 그리고 왜인지 도대체 이해를 못하지만 북한을 동경하는 집단. 이게 80년대 운동권 PD. NL아냐...

    난 진심 궁금하다... 북한같은 독재 국가가 우리같은 자유진영이랑 뭘 어떻게 합쳐진다는건지?
    당신같은 사람들이 소련이 무너지면서 공산주의 자본주의 이념대립도 함께 사라졌다고 이야기 하던데... 그게 지금 남북 대립에 적용될라면 북한이 무너져야 맞는거아냐??
    북한은... 김정은 1인 왕조요... 우리와 합쳐진다는건 지 모든 권력을 내려놔야하는데 그게 가능한거냐 말이지. 자유진영에 합쳐질거 같으면 주한미군 철수는 왜 요구를 하는지 설명좀 해보쇼.
    주한미군 철수뒤 남북이 자유진영으로 하나된다는 망상보다 북한 요구에 따라 고려연방제 통일로 1국가 2체제로 인정받아서 남북 내전시 미군의 자동개입을 막는 장치로 인해 단시간내 대한민국이 적화되는 시나리오가 현실적이지.

    유승민이 대선때 나와했던 소리가 하나도 틀림이 없어보이던데.. 당신같은 사람들이 대한민국에 왜그리 많은지 기가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