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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용두사미, 김무성

thinknew 2016. 11. 24. 09:21


(사진 설명) 일촉즉발


삶이란 선택의 연속인데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없어서 괴로운 법이다. 지금과 같은 혼란한 시국에 정치인들에게 가장 현명한 판단이라고 길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게다가 그 정치인이 꼴통당의 김무성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든 별 의미가 없긴 하다. 아무튼 김무성이 선택을 했다. 기사를 보자.

http://v.media.daum.net/v/20161124050007132

"새누리당 비박계가 23일 탈당을 통한 신당 창당이 아닌, 당내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이정현 지도부' 퇴진 운동을 이어가기로 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전날 남경필 경지지사와 김용태 의원이 '최순실 사태' 이후 처음으로 탈당을 선언하면서 추가 탈당이 예상됐지만 비박계 의원들은 '잔류'를 택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당내 지분 절반 이상을 갖고 있는 친박계가 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분당까지 갔다가는 공멸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적당히 타협하려는 게 아니냐는 냉소적 시선이 나온다."


김무성은 박근혜와의 대립에서 몇 차례 꼬리를 내린 전력이 있다. 그런 김무성인지라 지금 '박근혜 탄핵에 앞장서겠다'는 저 말에 전혀 힘이 실리지 않고 있다. 또 친박의 위세에 눌려 분당이 아닌 비대위 체제로 가겠다고 했단다. 그 비대위도 비박 주도가 아닌 친박과 비박이 5대 5로 구성될 것이라 하니 결국 친박과 타협한 것이다. 다시 한번 꼬리를 내린 것이다. 한때 대선 후보로 거론되던 인물이어서 이 시국에 혹시라도 파급력있는 선택을 할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기대를 가졌으나 결론은 역시나다. '그럴 줄 알고' 있었던 터라 그걸 새삼스럽게 비난할 일은 못된다. 난세에 영웅이 난다고 했다. 그런데 그 상황을 가만히 생각해 보면 영웅이 되는 사람보다 조용히 사라져 버린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동안에도 슬금슬금 도태되는 길로 가고 있었긴 하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김무성은 완전히 도태될 것이다. 역시 인간의 그릇의 크기는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