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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JTBC보도담당 사장이 차기 MBC사장 공모에 나설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손 사장은 측근들에게 MBC가 어렵던 지난 2013년 MBC를 떠난 입장에서 MBC 상황이 좋아졌다고 ‘금의환향’하듯 돌아가는 것이 옳지 않다고 말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MBC안팎에서 지속적으로 MBC정상화를 위해 싸워온 사람이 MBC 차기 사장을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향력으로 치자면 종편이 지상파에 비할 바가 못된다. 그런 지상파 사장 자리를 고사한다는 것은 범인들이 할 수 있는 결정이 아니다. 그런데 손석희는 그렇게 했다.
손석희는 또 JTBC 멤버들을 배려했다. 처음 손석희가 JTBC로 옮긴다고 했을 때,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 굴에 들어간다'는 긍정적인 여론과 찌리시인 중앙일보 계열의 종편에 간다는 것을 비난하는 여론이 엇비슷했었다. 손석희는 결국 전자였음을 실제 상황으로 보여주었다. 물론 그게 손석희 혼자 만의 힘으로 된 것은 아님은 물론이다. 아마도 JTBC에서 손석희의 가장 큰 역할은 보도국의 구성원들이 공정 방송에 매진할 수 있도록 재단의 외압으로 부터 방패막이 되어 준 것이다. 그런 손석희가 떠나버리면 JTBC 보도국이 흔들릴 것이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그래서 손석희의 JTBC 잔류 결정은 보도국 구성원들에게 큰 힘이 될 것임은 두말 할 필요도 없다.
게다가 어찌되어든 손석희는 엄연한 언로사 사장의 직을 가지고 있었지만 많은 다른 사람들은 재야에서 눈물겨운 투쟁을 하고 있었다. 그들에 대한 배려도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번 손석희의 결단은 칭송받아 마땅하다.
지상파 MBC와 종편 JTBC의 공정 보도를 향한 선의의 경쟁을 보는 것은 참으로 흐뭇한 일이 될 듯하다. 이 대열에 KBS도 빨리 합류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가득하다. 고래 힘줄같은 적폐 고대영 사장의 퇴출을 위해 여론이 더욱 들끓어야 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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