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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새누리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빨갱이의 진화

thinknew 2017. 2. 14. 17:38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로고, 한국자유총연맹 옛 로고, 북한의 조선중앙방송 로고, 북한의 주체사상탑. 인터넷 갈무리



짤방 이미지는 새누리당에서 당명을 바꾼 자유한국당이 만든 로고를 여타 유사한 단체의 로고와 비교한 것이다. 그 전에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바꿀 때도 당색을 붉은 색으로 해서 졸지에 '빨갱이'라는 용어를 사라지게 만들었다. 그런데 그 새누리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바꾸면서 한 술 더 뜬다. 기사를 보자.

http://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782511.html


"새누리당이 당명을 자유한국당으로 바꾸고 당을 상징하는 새 로고로 선택한 ‘횃불’이 ‘종북’이라는 조롱과 비판에 직면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13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당명과 당령·당헌 개정을 의결하고, 자유·도약·화합을 표현한 횃불 형태의 로고를 공개했다. 보수의 핵심 가치인 자유를 비추는 횃불 이미지와 진취적인 도약을 뜻하는 화살표 형태의 이미지, 포용과 통합의 하트 이미지를 섞었다고 소개했다."


첨부된 이미지에서 보듯 로고를 저렇게 정한 이유가 있긴 하다. 그런데 싸우면서 닮는다고 했던가, 그동안 내내 '빨갱이' 타령에서 '종북' 타령으로 날을 지새우더니 느낌도 꼴통 단체나 북한을 닮아가는 모양이다. 그러니 저런 이미지가 나오지. 보수를 강조하려면 보수의 가치를 상징하는 이미지를 선택해야지, 그걸 비추는 햇불이라니 상상력의 빈곤을 그대로 보여주는 해프닝이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보수는 항상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는데 유능하다는 이미지를 선점해 왔다. 지금까지 '무능보다 부패가 낫다'고 떠들고 다니지 않았나. 그런 유능하다는 인간들이 저런 문제점을 인지하지 못했다니, 보수는 유능하다는 이미지를 반납하든지 아니면 자신들이 진짜 보수가 아니었다고 고백하든지 해야 할 판이다. 물론 어느쪽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삼척동자라도 알 수 있는 일이다. 그러니 사이비 보수들의 종말을 즐길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