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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사회 현상 이해하기 - 하루키의 신작 선인세가 20억?

thinknew 2017. 3. 28. 17:10


http://www.misamogo.com/gb/bbs/board.php?bo_table=news_03&wr_id=311



출판사가 작가에게 지급하는 작품에 대한 보상이 '인세'이다. 이게 경제 현상이어서, 작가가 무명일 때에는 스스로 출판사를 찾아야 하지만, 일단 스타 작가의 반열에 올라서면 이제는 반대로 출판사 측에서 작가를 포섭하려고 한다. 이때 지급하는 것이 '선인세'이다. 이게 금액이 점점 커져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에 대한 선인세가 20억원에 이를지도 모른다는 기사가 떳다.


http://v.media.daum.net/v/20170328135910815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소설 '기사단장 죽이기'의 국내 판권 계약 결과가 이르면 이번 주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매번 신작을 낼 때마다 '선인세 경쟁'이 붙었던 하루키의 작품인 만큼 이번 소설도 선인세가 20억 원을 돌파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선인세는 책을 판매하기 전에 출판사가 작가에 미리 지급하는 인세다."


1995년에 로버트 프랭크와 필립 쿡은 '승자 독식 사회'라는 책을 펴낸다. (이 블로거에 그 책에 대한 요약이 있다.[http://thinknew.tistory.com/entry/%EC%8A%B9%EC%9E%90-%EB%8F%85%EC%8B%9D-%EC%82%AC%ED%9A%8C-%EB%A1%9C%EB%B2%84%ED%8A%B8-%ED%94%84%EB%9E%AD%ED%81%AC-%ED%95%84%EB%A6%BD-%EC%BF%A1]) 그들은 승자 독식 시장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우리가 이야기하려는 시장들은 대부분 두 명 이상의 승자가 있치 때문에 '최고에 가까운 사람들이 불균등하게 보상을 누리는 시장'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정확할지도 모른다."


천정부지로 치솓는 선인세는 전형적인 승자 독식 현상에 속한다. 이런 현상은 연예계나 스포츠계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출판계도 상대적으로 대중들에게 덜 알려져 있을 뿐 이미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이 승자 독식 현상은 불평등을 심화시킨다는, 사회,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 이것은 현대에 들어서 새롭게 생긴 현상이 아니고 자본주의가 근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문제, 즉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점점 더 가속화된 형태로 나타난 것일 뿐이다. 그동안의 불평등 문제는 경제 시스템의 지속적인 수정을 통해 보완되어 왔지만 지금의 이 승자 독식 현상에 대한 대응책은 아직 구체적으로 드러나진 않은 상태다.


과연 인류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이에 대한 해결책도 결국은 찾아낼 것인가? 그럴 것이다. 인공지능에 대한 최근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인공지능은 인류를 멸망시키는 식으로 작용하기 보다는 인류의 지적 능력을 확대시키는 식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결론에 거의 도달한 듯하다. 말하자면 기술 낙관론이다. 이에 대해서는 최근에 요약을 올린 책, 제프 호킨스와 산드라 블레이크슬리의 '생각하는 뇌, 생각하는 기계'[http://thinknew.tistory.com/entry/%EC%83%9D%EA%B0%81%ED%95%98%EB%8A%94-%EB%87%8C-%EC%83%9D%EA%B0%81%ED%95%98%EB%8A%94-%EA%B8%B0%EA%B3%84-%EC%A0%9C%ED%94%84-%ED%98%B8%ED%82%A8%EC%8A%A4-%EC%82%B0%EB%93%9C%EB%9D%BC-%EB%B8%94%EB%A0%88%EC%9D%B4%ED%81%AC%EC%8A%AC%EB%A6%AC-I]를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아무튼 비관론의 끝은 인류의 멸망, 아니면 급격한 사회 변혁일 것이므로 낙관론에 기대는 것이 비합리적인 판단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