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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북한산 석탄 논란으로 드러나는 매국노들의 합창

thinknew 2018. 8. 9. 10:38

 

평범을 거부한다.



그동안 국가의 이익보다 사적 이익을 앞세운 매국노들이 활개쳤다. 친일파까지 거슬러 올라 갈 것도 없다. 참여정부 이후만 보더라도 헤아리기 조차 버겁다. 굵직한 것만 다시 보면, 전작권 환수에 미국까지 날아가 반대 투쟁을 전개했던 똥별들, 이면계약까지 해가며 종군위안부 문제에 불가역적 해결을 약속한 박근혜, 사드를 배치해야 한다고 떠든 자한당과 바른정당 꼴통들, 전술핵을 재배치해야 한다고 짖은 광견 홍준표 등이다. 찌라시들의 발광은 빼고도 그렇다.

지방선거 참패 이후 김성태가 '냉전적 사고방식에서의 탈피'를 부르짖을 때만 해도 꼴통들이 더는 색깔론을 들고 나오지 못할 줄 알았다. 웬걸, 북한산 석탄 반입 논란에서 새로운 얼굴들이 나타나 그 못된 악습을 계승한다. 그 꼴들을 한번 보자. 먼저 자한당이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8/08/2018080800823.html?utm_source=daum&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news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북한산 석탄이 러시아산으로 둔갑해 국내 수입된 데 대해 “아차 하는 순간에 잘못하면 국가적 재앙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금 북미가 비핵화를 위해 협상 중이다. 대북 제재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도입한 조치였다. 강대강 대치를 지나 지금은 협상 단계에 도달했다. 그렇다면 대북 제재는 서서히 사라져야 한다. 그러나 협상 전략은 거의 항상 강, 온 양면이 있기 마련이므로 대북 제재의 유지는 조금이라도 유리한 국면을 만들기 위한 미국의 강경 전략의 하나라고 봐야 한다. 유화책은 유엔을 통한 대북 제재 예외 가이드라인을 정한 것이다.

상황이 이러하다면, 반입된 석탄 중에 북한산이 있는지를 마치 위조지폐 가려내듯 가려낼 일은 아니라는 것은 삼척동자들도 다 알 일이다. 대북 제재의 주도국인 미국도 그에 대해 문제삼지 않았다는 청와대의 발표도 나왔다. 그런데 자한당 비대위원장이란 자가 그걸 문제삼고 나섰다. 이건 심각하다.

찌라시들이나 자한당 꼴통들은 색깔론을 우려먹는게 일상이어서 뉴스 거리도 아니다. 그러나 비상대책위원장의 역할이 뭔가. 그래서 망한 자한당을 비상한 대책으로 살려내겠다는 것 아닌가? 그런 자가 김성태조차도 (본심이 아니었다는 것이 이미 들통났지만) 부르짖은 '색깔론에서의 탈피'가 무색하게 색깔론 공세를 다시 등장시킨 것이다.

김병준은 자신이 대선 후보 깜이 아니라며 대선 도전 설을 극구 부인했다. 이게 뻥인 것은 다 안다. 지난 대선에서도 들썩거린 인간이, 박근혜 탄핵 정국에서 박근혜의 얼굴 마담 총리를 맡겠다고 나선 인간이, 그리고 노무현 정신을 떠들어대면서 자한당으로 간 인간이 대선 꿈이 없다고? 이번 북한산 석탄 반입 논란에 말을 거든 것은 김병준의 권력욕을 다시금 확인시켜 준다.

김병준이 북한산 석탄 반입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정치적 공세일 수 있다. 정치인이 정치적 공세를 하는 것을 막을 수도 없다. 그러나 김병준의 말 보탬이 어디를 향한 것인지는 어렵지 않게 추론할 수 있다. 바로 '자칭 보수'들을 향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마땅한 대선 후보가 없는 '자칭 보수' 진영의 어려움에 기대 일거에 대선 후보급으로 부상하기 위한 수작임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 광견 홍준표가 가고 나니 김병준이 나섰다. 권력욕이 만땅인 두 꼴통들의 충돌이 언제 어떻게 불거질 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긴 하다.

자한당에 가려 존재감이 없는 바미당도 북한산 석탄 반입 논란에 거들고 나섰다. 그런데 그게 신임 원내대표 김관영의 입에서 나왔다는 것이 의외이긴 하다. 이 인간이 어떻게 떠들었는지 한번 보자.

http://imnews.imbc.com/news/2018/politic/article/4744734_22672.html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북한산 석탄 수입 논란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북한산 석탄을 수입한 자와 실제 구매한자, 이를 방조한 자까지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오늘 비상대책회의에서 "북한산 석탄 수입은 한반도 평화모드에 찬물을 끼얹고 국제 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행위인데, 정부가 지난해 10월부터 관련 상황을 인지했음에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위조지폐처럼 해악이 분명한 사안에서도 위조지폐를 가려내지 못한 것이 위조지폐를 만든 것보다 더 나쁜 일일 수는 없다. 그런데, 기대만큼 진전이 빠르진 않아도 북미 대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지금, 서류 위조는 러시아가 했다고 의심을 받고 있는 상황인데도 '수입한자, 실제 구매한 자, 방조한 자'를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떠든다. '방조한 자'를 끼워넣은 것도 교활한 수작이다. 그런데 그렇게 떠드는 이유라고 내놓은 것이 더 황당하다. '한반도 평화 모드에 찬물을 끼얹고, 국제 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행위'란다. 이거 어디서 많이 보던 수법아닌가? 상황을 마음대로 정의한 다음 그 정의를 바탕으로 정적을 공격하는 비열한 수법 말이다.

바미당이 되기 전 국민의당 소속이었던 김관영이 색깔론에 발을 걸쳤다는 것은 정말 의외다. 이 인간도 김동철처럼 출신이 호남만 아니었으면 자한당에 어울리는 그런 꼴통이었을까? 거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