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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보수 이데올러그들의 실체

thinknew 2017. 6. 2. 08:55


일이 안되려면 뒤로 자빠져도 코가 깨지는 법이다. 자한당이 꼭 그짝이다. 대선 패배했지, 지지율 바닥을 기고 있지, 무엇하나 희망적인 구석이 없으니 당연히 수습 방안을 논의해야하지. 그런데 수습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고자 강연자를 초청한게 꼭 자신들 같은 꼴통을 초청해서 문제다. 기사를 보자.

http://v.media.daum.net/v/20170602022616176 


"자유한국당이 대규모 회의를 열고 대선 패배에 따른 당의 수습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외부 강사로 초청된 소설가 복거일 씨가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문화계 대부분이 인종주의적이나 사회주의적인 생각을 하다 보니 편향된 작품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서투르긴 했지만 용감한 시도였다는 것입니다."
"정권 교체를 이끈 촛불 민심에 대해서도 박근혜 정권 동안 불황이 이어져 민심이 사나워졌다며, 젊은 사람들이 못 살겠다는 생각을 했을 뿐 이념을 알지 못했다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또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이른바 '태극기 집회'는 보수의 희망이라며, 단하고 순수한 열기를 보여줬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이에 대해 복거일 씨의 개인 의견일 뿐 당의 공식 입장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복거일은 자유경제원에서 '자칭 보수'들을 위한 칼럼을 쓰는 꼴통이다. 자신을 자유주의자로 표현한다. 그런 만큼 자유 시장 경제를 입에 달고 산다. 이 인간이 단지 보수라면 시장의 자유가 침해되었을 때 그것에 대해 분노해야 마땅하다. 자신이 소속된 단체의 자금줄인 대기업들이 권력의 손에 의해 놀아나는 데도, 그래서 시장 경제의 원칙이 심각하게 손상되는 데도, 거기에 대해선 일언반구가 없다. 그 말은 이 인간도 보수가 아니라 권력에 부역하는 꼴통이라는 뜻이다.

이런 류의 꼴통들이 그동안 '개발 독재'를 들먹였다. 일본의 식민지배가 한국의 근대화에 기여했다는 '식민지 근대화론'도 들먹였다. 오늘에 이르러는 '블랙리스트'도 용감한 시도였다고 주장한다. 교육부의 어느 관료가 '국민의 개, 돼지'라는 영화의 대사를 무심코 인용했다가 뭇매를 맞고 사라져 버렸지만 그 인간은 실은 억울한 면이 있다. 그는 깃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복거일이나 조선일보의 김대중 같은 인간들의 눈에 국민들이란 통제하고 계도해야 하는 대상, 지도자가 이끌면 그에 대해 군소리없이 따라야 하는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니 저런 개소리를 떠들 수 있는 것이지.

자한당은 저런 꼴통을 강연자로 초청해서는 말을 들어 놓고선 '자한당의 공식 입장은 아님'이라고 한다. 일말의 양심은 있다는 뜻이겠지.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기러기 눈물만큼의 양심일 뿐이다. 다음 기사를 보면 분명하게 알 수 있다.

http://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797238.html 


"자유한국당은 1일 충북 단양의 한 리조트에서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고 ‘각계 청년대표가 자유한국당에 바라는 이야기’ 시간을 마련했다."
"‘청년정치크루’ 대표 이동수씨는 “제 주변에 멀쩡한 생각을 가진 청년 중에 자유한국당 지지자는 한명도 없다. 지지 이유를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면서 “자유한국당은 청년들이 좋아할 만한 가치도 콘텐츠도 없다. 전교조한테 잘못 배웠다고 청년 탓만 한다”고 비판했다. 이씨는 또 “신문기사를 보니 2009년에는 20대가 가장 선호하는 정당이 한나라당이었다. 그런데 최순실 국정농단이 터졌을 때 새누리당 지지율은 0%였다. 고민이라도 해봤는지 여쭤보고 싶다. 자유한국당이 행사 때 청년 몇명 동원하려고 사진찍을 때 세우려고만 했다”고 말했다."
"2030세대들의 발언이 끝나자, 자유한국당 관계자들은 일부 ‘발끈’했다. 정준길 대변인은 이동수씨의 비판에 대해 “청년들이 최순실과 정유라에 분노해 자유한국당에 표를 안 준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청년들에게 제일 이해 안 가는 게 있다. ‘제2의 정유라’라는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에 대한 수많은 (특혜취업 의혹) 문제제기가 있었다. 왜 거기에 분노하지 않는가”라고 물었다."


꼴통당이 자신들의 정치적 곤경을 벗어나기 위해 동원하는 전가의 보도가 둘 있다. 하나는 '종북 타령'이고 다른 하나는 '노무현 때리기'이다. 바른정당은 '사드 보고 누락 진상조사'에 대해 '김정은이 좋아할 일'이라고 칼춤을 춘 것이 불과 며칠 전이다. 기사에서 보듯 자한당이 청년들의 비판에 대해 한다는 소리가 "정유라에게는 분노하면서 문재인 아들에 대해서는 왜 분노하지 않는가?"였다. 한마디로 '기가 찬다'. 이럴 때 사용하는 사자성어가 있다. '백년하청', 즉 자한당 꼴통들이 인간되기는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자멸의 길로 씩씩하게 걸어가고 있는 자한당, 힘내라. 목표(?)가 머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