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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민간 적폐가 청산되어 가는 과정

thinknew 2017. 6. 2. 18:20


사드 배치 파동으로 드러난 국방부나 외교부의 적폐들은 임명권자가 대통령이기 때문에 인사 이동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적폐들이 청산되어 간다. 그러나 민간의 적폐들은 공권력으로도 어찌할 수가 없다. 그런데도 민간 분야에서의 적폐들도 서서히 청산되어 가기 시작한다. 이게 바로 정권 교체의 힘 아니겠나. SBS는 일베 이미지 사용으로 악명이 높았다. 그런 실수아닌 실수를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고 SBS의 대표이사가 나섰다. 일단 기사를 보자.

http://v.media.daum.net/v/20170602165405307 


"SBS가 수차례 반복된 ‘일간베스트’(이하 일베) 이미지 방송 사고에 대해 앞으로 재발할 경우 중징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4년간 SBS에서 발생한 일베 이미지 사용 사고는 10번이었다."

10번이나 반복될 동안 관련자들의 사과만으로 때우던 SBS가 이제 대표이사까지 나섰다. 공영방송인 KBS나 MBC와는 달리 SBS는 민영방송이어서 공권력을 행사할 수가 없다. 당연히 그래서도 안된다. 그런데 정권 교체가 되고 나니 SBS가 세게 나온다. 민영방송이 정권 교체에 발맞추는 듯한 행보를 보이는 이유는 뻔하다.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이다. 지금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80%를 넘어 역대 최고를 기록 중이다. 인사청문회에서 자한당을 중심으로 한 야당들이 문제있다고 거품을 물어도, 사드 보고 누락에 대해 진상조사를 하겠다고 해도, 그 지지율은 꺽일 줄을 모른다. 그러니 SBS가 민영방송이어서 공권력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있다고는 하나,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저 민심이 방송 시청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리가 있겠나. 결국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자정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는 것이지.

꼴통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고공 행진이 단지 문재인의 개인적인 매력 때문이라고 믿고 싶어하는 듯하다. 당연하게도 문재인 대톧령도 인간인지라 언젠가는 실수를 할 것이고, 그래서 손님 실수하기 기다리듯 저 지지율이 꺽이기만을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런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이야 뭐라 하겠나. 법적 처벌이 필요한 것들은 적법한 절차에 의해 청산되어 가겠지만 그런 정도가 아니라고 해도 SBS 처럼 스스로 자정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점점 더 궁지에 몰릴 뿐이라는 것을 꼴통들은 아마도 알지 못할 것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꼴통들의 몰락을 즐기기나 하자. 이것들은 연민을 느껴주어야 할 필요가 전혀 없는 인간들이기 때문이다.